강의 준비다 병원 일이다 해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책을 꾸준히 샀더니 엄청나게 밀려 있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책은 집에, 어떤 책은 학교에, 또 어떤 것은 병원에 갖다두었더니 분산되어 가늠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책꽂이를 정리할 겸 해서 치우고 빈자리를 마련한 다음 책을 모았더니, 10칸이나 되네요. 대략 200여권.

빌린 책만 해도 매주 10여 권이 되다 보니 정작 산 책은 읽지도 못했네요.

지난 두 달간은 한라도서관의 어린이 자료실이 개수공사 관계로 문을 닫아 매주 7권 정도만 빌렸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에 치여서 책도 적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매주 한권씩은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마음은 매번 먹습니다. 실제는 별개여서 문제죠.) 책을 들여다 보니 안 읽은 것의 2/3 이상이 철학/종교/과학/고색창연한 고전입니다.

금방 읽을 책들은 벌써 읽어버린 것이죠.

이번에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처분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해도 매달 20여권을 사므로 제자리 걸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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