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라고 아빠를 만들었다 - 엄마가 된 아빠의 육아일기
엘리샤 쿠퍼 지음, 박영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3.5

사실 별 내용은 없습니다. 한 남자가 아빠가 되어 겪는 것을 쓴 것이니까요. 대략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느낀 이런 저런 생각을 나열한 것입니다. (아빠라면) 모두가 겪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그것을 글로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이므로 대단한 것입니다.

한글 제목은 멋있고, 책도 양장이고 종이도 깨끗하여 편집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부제처럼 달아놓은 '엄마가 된 아빠의 육아일기'가 거슬려서 감점되었습니다. 저것을 처음 보았을 때 받았던 인상은 '엄마가 죽었나 보다'였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멀쩡히 잘 살아서 끝까지 나옵니다.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아이에게 신경을 쓸 수 있는 아빠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엄마는 박사과정이라 시간이 조금 부족했고, 아빠는 화가이니 집에 있는 시간이 긴 아빠가 좀더 큰 역할을 맡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이를 과장해서 '엄마가 된 아빠'라니.

아이를 키우는 건 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엘리샤와 엘리즈 부부는 좀 무디네요. 아이(조이)가 음식 등을 가지고 떡칠을 해도 가만 있으니. 조이가 우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그것은 결국 부부의 영향이겠지요. 저희 집은 애가 셋인데 그렇게까진 안 했습니다. 서로(부모와 자녀)가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상황/관계 형성을 잘 하면 양 측이 다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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