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 일공일삼 23
주디 블룸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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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마거릿 사이먼은 뉴욕에서 뉴저지로(거리가 먼가요?) 이사를 옵니다. 낸시 휠러라는 이웃의 여자아이가 와서 친구하자고 합니다. 이상한 소리를 덧붙이는데 (저는 이 대목에서 꺼림직했습니다. 끝까지 읽어보면 작가가 암시를 한 것으로 보이네요) 결국 사서 고생을 하게 됩니다. 다른 두 아이와 함께 비밀 단체도 만듭니다.(수다 떠는 게 주 임무입니다만) 로라 텐커에 대하여 낸시가 나쁘게 이야기 하여 누군지도 모르지만 멀리 합니다. 아직 6학년이니 어린애이므로 후에 발끈하여 말하고 나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무스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다가 면박을 받습니다. 그 때가 되어서 낸시의 말을 그대로 믿은 자기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신임 교사 마일스 제이 베네딕트 2세가 담임인데 아이들이 합심해서 힘겨루기를 하지만 밀리네요.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마거릿은 특별한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아버지는 유대인, 어머니는 개신교여서 양가에서 둘 다 인정받지 못하였다가 지금은 적당히 절충한 상황) 12세가 되면 하나를 고를 권리를 여러차례 교육받은 바 있습니다. 어머니의 부모가 14년 만에 방문하였지만 종교를 강요하다가 마거릿의 반발을 삽니다.(원래 할머니를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외할아버지 내외가 오셔서 무산되었기 때문에 화가 난 상태입니다. 게다가 14년간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았고 방문을 하겠다는 편지에도 사위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습니다. 누가 보기에도 아주 취약한 상황입니다.)

여자 아이들은 필립 리로이를 보이북의 첫번째 명단에 올려두는데 잘생겼다는 것을 빼면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거릿이야 이사를 왔으니 그렇다고 치고, 다른 애들은 5년이나 같은 학교에서 직간접으로 경험했을 텐데 어이가 없습니다. 작가의 설정 실수로 보입니다. 아니면 여자애들이 이른바 골이 비었든지요.

종교에 대해서도 어정쩡한 자세를 갖고 있는 부모인데, 경험을 위해서라도 각각 데리고 다녔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느닷없이 '12살이 넘으면 종교 하나쯤 가지는 것도 좋을 거야' 하는 건 이해가 안되는 자세죠. 무관한 사람이 갖는 자세를 부모에게 설정을 해놓았다는 것도 감점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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