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1 창비아동문고 74
현길언 지음 / 창비 / 198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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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몇 개를 빼면 다른 지방의 것들과의 구별점이 없습니다. 적지 않은 것에서 총이 언급되어 전래되어 오던 것이 근래에 변형되었거나 아니면 아예 근래(현대가 아니라 근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오래 전에는 제주라는 이름이 아니었는데도 제주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편집상의 오류인지 수집한 것 자체의 오류인지 모르겠네요.

이런 모음집은 제목을 빼놓으면 안되므로 어쩔 수 없이 인용합니다.

제1부
이 세상과 소별왕, 한라산 신이 된 소국성, 사만 년 동안 산 사람, 농사를 맡은 신 자청비, 고종달

제2부
인색한 좌수, 군산에 얽힌 이야기, 장사 구운문, 대정 고을 장사들, 가령 양장의, 논하니, 섶섬과 뱀, 진나라 서 벌과 정방 폭포, 천제연과 효자, 팔룡당과 팔사당, 장수 무덤, 해적을 무찌른 장사 한씨, 김령 뱀을 죽여 없앤 서 련, 날개 돋은 아기의 죽음, 김통정 장군, 배 큰 정 서방

제3부
호랑이 잡은 열부, 앉은뱅이와 황금, 은혜 갚은 노루, 의리 있는 개의 무덤, 돼지로 태어난 어머니, 가짜 신랑 이야기 

옛날 이야기에는 억울하게 죽은 소년 장군 이야기가 많습니다. 제주도 또한 오랫동안 천대받던 곳이므로 다른 지방의 유사한 이야기가 흘러들어가 각색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에 나온 27개의 이야기 중 억울한(고생하는) 이야기가 태반이 넘는 것은 그것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에 말한 것처럼 제주고유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그 누구도 자신있게 이 이야기는 어느 지방에서 생긴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니 그냥 현 시점에서 제주도에서 채집될 수 있는 민담이다 라고만 알고 넘어가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제주도도 제주시(특히 신제주) 쪽은 이미 태반이 외지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주도 토속어를 젊은 층은 못 알아듣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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