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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름 - 상 - 제1부 아름다운 여름, 제2부 언덕 위의 악마
체사레 파베세 지음, 김효정 옮김 / 청미래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0
3부작인데 각각 다른 내용인 것 같습니다. 1부만 보고 책을 덮었습니다. 어찌 보면 시시껄렁한 잡기처럼 되어 있습니다. 번역하신 분이 엉터리로 한 것인지 아니면 원 글이 엉망이었는지 어법도 안 맞는 게 종종 보이고, 뭔 소린지 몇 번을 읽어야 겨우 파악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이를 갈면서 1부를 본 다음 더 이상 안 보기로 했습니다. 3부는 별책인데 같이 빌려왔었지만 손도 못 댔습니다. 중도 포기는 아주 가끔 있고 거의 안하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뭐 작품이 뛰어나니 뭐니 해도 저랑은 무관한 것 같습니다.
이를 갈았다는 표현을 쓰고 나니 옛날에 국어 교수님이 그런 표현을 쓴 것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단과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교양시간에 들어오신 분들이 대부분 외부강사이셨는데 국어 교수님도 그랬습니다. 배운 것은 이제 생각이 안 나고 에피소드만 몇 남았습니다. 어느 날 교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어떤 글을 읽었는데 중편 하나가 단 하나의 문장으로 되어 있더랍니다. 그래서 '읽다가 이를 갈면서 끝까지 보았다'고 하시던 모습. 저랑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느낌입니다. 아참, 판결문이나 기소장 등의 법률 관련 글을 보면 대부분 한 문장이라고 하더군요. 그것들에 대해서도 이를 갈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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