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딸
마크 탭 외 지음, 김성웅 옮김 / 포이에마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3.0

미국에서 일어난 어떤 교통사고에서 중상을 입고 생존한 여성과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문 제목이 의미하듯이 한 명의 생존자를 간호하던 가족은 몇 주 후 그녀가 자기들의 가족이 아니라 다른 사람임을 알게 되고, 딸이 죽었다고 생각했던 다른 가족은 뜻밖에도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그 생존자와 가족들은 기독교인들로서 기독교 대학과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슬픔 앞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런 제목을 붙인 것 같습니다. 한글제목은 원제보다 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하여 붙였겠죠.

구성은 두 가정의 진술을 아마도 전문 작가(제일 뒤에 지은이로 올라간 사람일 것 같습니다)가 재구성한 것 같은데 교차 배열을 위해서인지 시기상으로 다른 내용이 병렬되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감점입니다.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과 재활은 아무래도 서서히 일어나고, 죽은 자에 대한 추도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종료되니까 이런 편차가 생기는 것인데 내용을 균등하게 배분하다 보니 결국 시차가 무시되면서 배치된 듯싶습니다.

최초의 신원확인 작업이 어이없지만 있을 수는 있겠죠. 환자를 금방 알아보지 못한 가족의 심정은 아마도 충격과 약간의 다름을 사고로 인한 변화로 인식하는 것, 그리고 자위나 불안감 등이 섞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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