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떠난 뒤에 우리문고 17
킴벌리 윌리스 홀트 지음, 임정은 옮김 / 우리교육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4.3

한글 제목은 엄마가 죽은 뒤에 일어나는 소녀의 이야기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원제목은 뭘까요?

이사벨은 엄마가 죽은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지만 기도하는 자세여서 모르고 지나간다. 결국 그날 그녀가 했던 행동은 그 이후 계속 해야하는 행동이 되었다. 동생들 돌보기. 그리고 이야기는 그녀의 일기처럼 진행됩니다. 대부분이 짧은 글들인데 몇 줄에서 몇 페이지 정도의 작은 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짜증이 나는 편집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한참 읽다 보니 적응이 되어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편집이야 각자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엄마가 죽은 후 가정은 서서히 붕괴됩니다. 아들은 아버지와 더 멀어지고, 큰 딸은 엄마를 닮았기 때문에(이사벨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소원하고, 작은 딸 올리비아는 막내이고 모른 척하기로 아버지와 적당히 관계를 유지합니다. 아들 프랭크는 점점 이상해져서는 마침내 자살을 기도합니다. 이사벨은 타타(아버지를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좀 불확실합니다)에게 진심을 담아 소리를 침으로써 그 긴장이 깨어집니다. 그리고 가족은 정상화되어 갑니다.

결국 소통이 중요하다는 뜻인데, 상대에게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내가 진심이라고 해도 상대는 아닐 수 있고, 또 반대도 가능하고요. 둘 다 진실을 직면해야 통하게 되는데 그걸 알기는 더욱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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