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네버랜드 클래식 12
진 웹스터 글 그림,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9

얼마 전에 다시 읽었던 글입니다. 이번에는 네버랜드 클래식으로 읽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좀더 자연스럽고 완역으로 유명합니다. 전에 읽은 것이 육문사의 하이틴 리더스 시리즈였기 때문에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각 문장을 읽으면 뜻은 같지만 선택된 단어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은 이것이 또 어떤 것은 저것이 조금 더 매끈해 보입니다. 영어 본문은 안 봤지만 한글을 나란히 놓고 보면 어느 게 더 매끈한지는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저자에 대한 소개도 다릅니다. 시공주니어 것은 8500원, 육문사 것은 4500원입니다. 그래서 앞의 것은 양장이고 뒤의 것은 반양장이며 사진 같은 추가 자료가 앞에 좀 더 들어 있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런 부록은 사실 부록입니다. 중요한 것은 '본문을 읽고 어떻게 느끼는가'일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각 문장에서 받는 뜻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어느 것을 보든지 내용이 전달되는 데에는 지장이 별로 없습니다. 네,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시공주니어 것이 조금 더 나은 문장을 보여줍니다. 다만 육문사 본에서는 프랑스어 시간에 프랑스어로 쓴 것을 그대로 표시한다든지 하는 정성이 있고 시공주니어에는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것이 일방적인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전에 다른 책을 나란히 비교한 것처럼 이것도 사실 둘을 같이 본다면 나을 것입니다. 원래 무슨 뜻이었는지를 더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그러나 그런 것은 시간 낭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사고 싶은 분은 육문사 것을, 조금 고급스럽게 보고 싶으면 시공주니어 것을 사면 됩니다.

아참, 글 자체에 대한 내용도 포함시켜야겠죠?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건은 매달 한 통이지만 글을 진행시키기 위하여 연달아 쓰기도 하고 한 장에 며칠 분을 쓰기도 하고 기분이 토라졌음을 보이기 위하여 두 달을 건너 뛰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날짜가 진짜로 보낸 날짜인지 아니면 한 번에 여러 날짜를 보낸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장점일 수도 있겠고, 어떤 면에서는 단점이기도 합니다. 무리해서 하나의 편지에 며칠에 걸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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