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투안의 무덤 어스시 전집 2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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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테나'라는 소녀가 아르하의 새로운 현신으로 인정되어 무녀로 키워집니다. 아투안의 무덤에 있는 묘역이 그녀가 봉사하는 곳입니다. 새매가 에레삭베의 동강난 고리 중 반쪽을 예전에 어떤 바다에서 어떤 노파에게서 받은 다음 그 가치를 알고 다른 반쪽을 찾아 왔다가 아르하가 미로 안에 가두는 바람에 미로 안에서 '이름 없는 존재'를 침묵시키는데 힘을 다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르하는 새매를 죽이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아르하를 가르치던 두 최고무녀 중 사르는 죽었고, 코실만 남아 있었는데 코실은 신왕의 무녀이기 때문에 소속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가 아르하의 이러한 것(새매와의 대화)을 보았기 때문에 아르하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적습니다. 참회하고 죽든가 아니면 새매와 함께 달아나야 하죠. 결국 둘을 탈출하기로 하고 새매가 미로를 떠나자 아투안의 무덤은 붕괴됩니다. 새매가 그동안 떠받치고 있었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에레삭베의 고리는 여인의 팔찌였고, 그것을 해브너에 전달한 다음 아르하(테나)는 오지언에게 가서 위탁하기로 합니다. 

새로운 현신이라, 어디서 본 개념 아닙니까? 대표적인 사례로 달라이 라마가 있습니다. 신왕의 무녀는 중국 당국이 임명한 달라이 라마에 대척되는 직위, 판첸라마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테나는 무덤(신전과 같습니다)을 떠나지만 이름없는 존재를 떠난 것은 아닙니다. 

091219/0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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