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론
리사 가드너 지음, 박태선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2.8

어릴 때의 정서적인 충격(요새는 트라우마라고 표현하고 있더군요. 트라우마가 우리말로 바꾸면 손상 비슷한 것인데...)을 받은 여자와 남자가 얽혀서 다른 문제를 낳는 것을 묘사한 소설입니다. 어릴 때 소아성애자에게 납치되어 28일간 고생한 여자 캐서린는 겉보기에 근사한 지미를 만나 결혼하지만 다시 고생을 합니다. 게다가 시부모가 사촌간의 결혼으로 유전질환을 갖는 아이들이 출생하여(격세유전) 고생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건 현장에 출동하였다가 남편이 총을 아내에게 쏘려는 것으로 판단하여 남자를 사살한 바비는 폭력 아버지에게 맞기도 하고 하여 어머니가 가출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최악의 사건 직전에 하던 말 "그래 뭐가 더 남았어?"를 여자가 읖조리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긴 것입니다. 저자는 그 후 줄곧 여자가 출동한 경찰이 남편을 사살하도록 유도하였다는 식으로 글을 이끌어갑니다. 문제는, 캐서린이 바비를 비록 한번 만난 적이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 남자가 경찰총에 맞아죽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바비가 아니었다면 좀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캐서린은 누가 출동하여 저격수로 배치될지 알 수가 없죠. 바비는 어릴 때의 기억-비록 애써 잊고 있었던 기억이지만-에 의해 내몰린 셈인데, 그건 한 사건에서는 연결점이 될 수 있으나 소설에서는 약합니다. 게다가 의도적인 사건과 연관되기에는. 또 하나의 단점은 수십년간 판사로서 잘 지내온 가뇽 판사는 이미 오래 전에 자신들의 큰 아들을 죽였을 가능성이 있고, 이번에는 손자(의 비밀과 손자 그 자체)를 죽이기 위해 손자의 주치의와 유모를 죽이도록 청부를 넣는 사람입니다. 설정이 이상하죠? 한 시점에서는 그럴싸 한데 전체로 보면 어설픈 조건입니다.

뭐 나머지는 전형적인 이런 소설류에서 볼 수 있는 상황으로 갑니다. 열의를 보이던 검사보는 죽고, 경찰은 함정 수사를 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아름답고 젊은 여인은 안전하게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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