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 3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4.2

서해안 연대기의 마지막 권입니다.

이번에는 에트라가 주무대인데, 에트라에 노예로 살고 있는 가비르가 주인공입니다. 누나 살로와 함께 습지대에서 잡혀와 아르카 가문을 섬기고 있습니다. 누나는 큰 아들 야벤에게 선물로 주어질 예정이었고, 자란 다음 주어집니다. 가비르는 기억력이 좋아서 선생 노예로 키워지고 있습니다. 에베라 선생도 노예이고 그 뒤를 이을 예정이죠. (가문의) 아버지 알탄 세르페스코 아르카는 어머니 팔리메르 갈레코 아르카를 닮은 큰 아들 야벤보다 둘째 토름을 더 좋아합니다. 알탄은 공정하고, 팔리메르는 인자하며, 야벤은 쾌활합니다. 토름은 잔인하죠. 호비라는 다른 노예가 있는데 토름의 오른팔이 됩니다. 에트라가 카시카르에게 공격을 당하던 때까지는 평온한 시절이었습니다. 다들 굶주리게 되었고, 살로는 유산을 하고 맙니다. 다시 시간이 자났을 때 야벤이 나간 사이 토름이 살로와 리스를 유흥시설로 데려고 가 남자들에게 강간을 당하게 만듭니다. 살로는 야벤에게 선물로 주어졌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살로는 죽어서 돌아왔고, 리스는 반쯤 미쳤습니다. 가브는 결국 탈출합니다. 은거인 쿠가를 거쳐 베른 패거리에서 지내다 더 큰 바르나 패거리로 갔다가 문제가 생겨 이탈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원 마을인 습지대로 가서 근원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모를 만나 외삼촌 댁에서 살다가 이모의 경고로 탈출합니다. 메순으로 가던 중 쿠가의 집에 들러 그가 죽은 것을 보고, 또 바르나 패거리가 토벌된 것도 봅니다. 바르나 패거리는 토름과 호비의 작품이었죠. 멜을 데리고 계속 가다가 두 개의 강을 건너기 전 호비에게 뒤를 밟힙니다. 그러나 두 번째 강에서 간신히 따돌리고, 호비는 말만 남고 사라집니다.(아마 물에 빠져 죽은 듯) 오렉 카스프로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기로 하는 게 마지막입니다. 

우리나라의 판타지와 달리 은근하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동떨어진 세상이 아니라 바로 이웃나라 또는 얼마 전의 세상을 그려놓은 것 같습니다. 둘 다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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