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멕시코의 한 포도농장주의 딸이 아버지가 산적에게 죽임을 당한 다음 몰락하여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는 이야기입니다. 지은이는 그녀의 손자로 적혀있는데, 몇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삼촌들이 아버지의 농장과 집, 그리고 저축을 빼앗는데, 형수도 노리죠. 하지만 이들은 자녀가 없습니다. 보통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일가붙이에게 넘겨주려는 생각을 합니다. 조카가 있으니 빼앗아 봤자 자기들이 죽으면 조카가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무리하게 처신했을까요? 하나는 은행장이요 하나는 시장이었다고 합니다. 비록 1924년의 멕시코라면 정정이 불확실한 상태이긴 하지만 둘 다 유지급이잖습니까? 어머니 라모나는 굉장히 씩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잘 상상이 안 갈 정도입니다. 미화된 것이 분명해 보이고, 삼촌들은 악당의 역할을 잘 보여줍니다. 손자가 쓴 것이니 그 새 기억이 변하고 (기억은 변하는 법입니다. 의도적이거든 무의식 속에서든) 약간의 과장이 섞여 들어간 것이겠죠. 물론, 주제는 그런 변조가 아니라 새로운 생활에 도전하는 정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