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4.1

아주 독특한 세계관입니다.

조너스가 사는 사회는 완전히 통제된 사회입니다. 원로위원회가 배정한 배우자, 자녀, 직업을 갖고 살며 모든 일탈된 행위는 철저한 자아반성이 동반됩니다. 심지어 색깔마저 없습니다. 12살이 되면 (매해 12월 말에 모든 사람이 한 살을 더 먹게 됩니다) 앞으로 평생 해야 하는 '직위'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락지도자라든가, 노인을 돌보는 복지사 같은 것들이죠. 조너스는 11-19(11살 또래 중 첫 해에 19번째로 성숙했던 아이)인데 18번 후 20번으로 건너뛰어서 당황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수석 원로가 말합니다. 조너스는 기억보유자(Reciever)로 선택되었다고. 그는 전임 기억보유자(이제 기억 전달자가 되었습니다)에게서 기억이라는 것을 전수받습니다. 무협에서 나오는 것처럼 손으로 주입이 가능하네요. 10년 전에 기억보유자 후보가 실패함으로써 임무해제를 청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녀는 로즈메리인데 다름아닌 기억 전달자의 딸이었습니다. 조너스는 탈출함으로써 마을에 로즈메리가 임무해제될 때의 문제를 일으키고 기억전달자가 그것을 해소하면서 다시 마을에 이전처럼 모든 사람이 기억을 갖고 즐거움과 고통을 분담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로즈메리는 그 고통(외로움 등)을 견딜 수 없어 임무해제를 요청하고 죽은 것입니다. 조너스는 밤에 울어대기 때문에 곧 임무해제될 아기 가브리엘을 데리고 탈출합니다. 언덕을 넘어가면서 그는 새 세상을 바라봅니다.(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비몽사몽간이기 때문에 환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당히 많은 개념을 여기저기서 차용해왔네요. 하긴 인간세상에서 참신한 것은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니. 위에 줄거리 요약을 하면서 몇 가지는 직접 언급하였습니다. 나머지는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경험(독서든 인생이든)이 많을수록 더 많은 차용해온 개념들을 볼 수 있습니다.

(09년 12월 10일 부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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