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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마키아벨리 군주론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1
윤원근 지음, 조진옥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3.8
사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짧은 책입니다. 요즘 나오는 처세술의 요약집처럼 보이는 수준입니다. 아마도 그런 것들이 이것의 영향을 받았을 테니 내용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형식이 그런 것을 연상하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아무튼 그것을 잘 요약해서 만화로 풀어냈습니다. 이 시리즈는 대체로 요점을 잘 추려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만화라는 게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가지는 만화를 보고 '어디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가도 원본을 보는 순간 '아이쿠, 퇴각!'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마키아벨리즘은 목적을 위하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이해한다면 절반의 성공일 것입니다. 사실 잘 읽어보면 상대가 비열한 인간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는 면도 있으니까요. 군주가 도덕군자여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군주는 일신의 영화를 위해 있는 게 아니라 신민을 위한 존재니까'가 마키아벨리의 겉으로 드러난 뜻입니다.
목적을 갖고 만들어진 책이므로 평가절하될 수 있습니다만, 선악개오사라는 말처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가치는 달라지는 것이니 아직도 유명세를 떨치면서 존재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