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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에쉬바흐 지음, 노선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4.0

석유 위기를 주제로 한 소설입니다.

레이크사이드 & 로 사의 어떤 프로그램의 독일어 버전 번역을 위하여 고용된 마르쿠스 베스터만은 미국에 주저앉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노력을 하는데, 주임은 그가 거짓말(이름을 마크 웨스트맨으로 해서 명함을 받음)을 했다면서 신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결국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 주임이 부서장이 되는 바람에 전임 부서장이 제안했던 본사 잔류제안은 철회되고 그는 강제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이리 저리 다니다가 우연히 칼 발터 블록을 만나 도와주는데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고 판단, 유산 50만 유로를 거의 털어넣고 사업을 벌입니다. PPP라는 사모펀드 그룹에 접근하여 칼의 이론(석유는 무진장하게 캐낼 수 있다)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미국 내에서 석유시추작업을 성공함으로써 지위를 굳힙니다. 뜻밖의 사우디아라비아행으로 좌절을 겪고 칼이 실종되자 그는 귀국합니다만 칼의 살인혐의를 받고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레이크사이드 & 로에서 사귄 케이스의 도움으로 사우디에서 만난 찰스 태거드라는 CIA요원을 찾았다가 폐쇄사회에 갖히기도 하지만 찰스의 희생으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 직전에 찰스의 고백도 듣습니다. 아버지의 발명을 쫓아 파사이드 인스티튜트가 있는크루키드 리버 패스에 도착하여 창고를 뜯다가 전에 칼 탐사를 세울 때 만나 한 때 서로 열렬히 사랑했었던 에이미 왕을 만나게 됩니다. 왕은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네요. 그녀와 함께 서류를 찾아낸 그는 아버지의 발명이 시대를 앞선 알코올 수확기임을 압니다. 그는 결국 미국의 국력으로 이 기계를 전세계에 퍼뜨리고 석유가 고갈되어 가서 허덕이던 세계는 대체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아, 형 프리터는 태양열 발전으로 사우디를 석유가 없어도 유럽에 에너지(전기)를 댈 수 있는 나라로 바꿉니다. 칼의 주장은 먼 훗날 조카 율리안이 새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노트를 분석한 다음 사실인 것 같다고 말해줍니다. (한 3-40년이 지난 다음입니다) 하지만 마르쿠스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위험할 것 같다면서 추가자료제공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칼은 자신의 이론이 실패하자 집으로 달아난 것이었습니다.

72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지만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곳곳에 작가가 설정한 상황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르쿠스가 판매자의 험담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차량은 미국을 의미합니다. 고장난 연료계 스위치, 겉모습은 번드르한 차. 그리고 갑자기 연료가 소진되어 일어나는 사고. 이 설정 하나만 해도 이 소설 전체와 일치합니다. 그렇지만 치밀한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우수하다고는 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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