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지금까지 이 시리즈 9권을 읽었는데 가장 흥미진진했던 책입니다. 8권 프랑스 편에서처럼 각 지방별로 이야기를 분류해뒀습니다. 1-10권은 동시에 발행된 것으로 보이는데(2003년 9월) 결국 각권의 편집자에 따라 질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네요. 사실 지방별로 표시한다는 것은 그만큼 더 원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실여부와는 상관없이. 물론, 제 블로그의 [합본]에 가서 보시거나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유럽권의 다른 나라에서 보던 민담과 대동소이한 것들을 여럿 보실 수 있습니다. 민담이라는 것은 사람을 따라 이러 저리 흘러가기 마련이니까요.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에게 이야기할 때 기억이 흐릿해지면 수정할 수도 있고, 내용이 뭐하면 첨가할 수도 있고 그런 게 이야기니까요. 이탈리아는 수백년에 걸쳐 지역마다 다른 민족이 정착해서 살은 곳이고, 또 국제 정세변화에 따라 지도부가 달라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므로 각 지역마다 다른 이야기가 내려오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아무튼 9권 중에서는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