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된 피피나
== 한 상인의 잘생긴 아들은 발델로네였는데 가난해진데다가 아이가 또 생기자 발델로네는 프랑스로 갔서는 경력을 쌓아 왕궁에서 집사가 되었다. 한편 상인은 딸을 낳았고, 이름을 피피나라고 했다. 어느 날 예쁜 금화를 주워와서 잘 보니 짚더미 밑의 구덩이에 금화가 가득찬 항아리가 있었다. 피피나에게 마법의 능력을 주기로 하고 요정들에게 부탁했다. 요정의 지시대로 준비를 하였고, 요정은 마요르카 밀가루를 반죽해서 과자 넷을 만들었다. 굽도록 지시하였는데 빵집 여주인이 그만 하나를 먹고는 다른 밀가루와 빗자루를 닦는 구덩이의 물로 반죽을 해서는 슬쩍 만들어 채웠다. 요정들이 과자를 먹으면서 축복을 내렸다. 1. 빗질을 하면 진주와 보석이 나오게. 2. 더 예뻐지게. 3. 모든 과일을 만드는 능력을. 재가 눈에 튀어서 화가 난 네 번째 요정이 말했다. 4. 햇빛을 보면 검은 뱀이 되도록. 발델로네가 섬기는 왕이 한 기사에게 집을 살피고 오라 하였더니 화려한 집에 잘 사는 일가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피피나를 보고 돌아왔다. 왕의 지시로 피피나를 데리고 돌아오던 차에 발델로네의 애인이 질투를 하여 햇빛이 가마 안으로 들게 하자 피피나는 검은 뱀으로 변하여 사라졌다. 애인은 피피나가 없어졌으니 자기가 그녀라고 왕을 속이라 하여 결국 왕과 결혼하였다. 왕비는 발델로네를 제거하기 위하여 무화과를 요구했다. 그 후 살구, 체리, 배 등등을 차례로 요구했지만 피피나가 제공해줘서 넘어가자 다른 음모로 사형을 당했다. 정원사가 사형을 당한 발델로네의 무덤에 있는 정원수에서 소리가 나자 살펴보았다. 검은 뱀이었다. 다음 날 총을 가지고 지켰다.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고, 왕을 만나고 싶다 하였다. 그 다음 날 왕은 마법을 풀기 위한 방법을 전해듣는다. 요르단 강의 강둑에서 목욕을 하는 네 요정에게서 각각 초록색 리본, 빨간색 리본, 하늘색 리본, 그리고 흰색과 땋은 머리를 받아 돌아와서는 피피나를 건드리자 여인으로 돌아왔다. 피피나가 외국에서 돌아오는 친척인 것처럼 꾸민 다음 왕비에게 핼르 끼치려 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녀의 대답대로 창밖으로 던진 다음 화형에 처했다. 발델로네의 시체를 발굴해서 기름을 바르자 다시 살아났다. (팔레르모)

현명한 카테리나
== 팔레르모의 거상에겐 똑똑한 딸이 있어 현명한 카테리나라고 불렸다. 열여섯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카테리나는 두문불출하였다. 현자의 충고를 듣고 학교를 개설하였는데 왕자가 왔다. 그도 다른 아이들처럼 매를 맞았다. 그러자 왕궁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카테리나와 결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결혼 후 그녀에게 뉘우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덩이에 가두었다. 코르셋 고리로 벽을 파서 마침내 밖으로 통하게 되자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서 굴을 파고 음식 등을 조달받았다. 왕자가 나폴리로 가자 카테리나도 가서는 다른 여인인 척하여 결혼하고는 아이를 낳자 '나폴리'라고 하였다. 왕자가 다시 증서를 준 다음 제노바로 갔다. 카네리나도 가서는 다른 여인처럼 행세하며 또 결혼했다. 아들 '제노바'를 낳은 뒤 왕자는 또 베네치아로 갔다. 마찬가지로 닮은 여인을 발견했고 이번엔 딸 '베네치아'를 낳았다. 왕자가 영국 공주와 결혼하려고 하자 아이들을 데리고 카테리나는 나타났다. 영국 공주는 돌아갔고, 왕자는 카테리나에게 용서를 구했다. (팔레르모)

흰 수염 노인
== 한 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비가 와서 일행과 헤어졌다. 한 노인의 집에 가서 묵게 되었다. 밤에 소리가 들려 나가니 노인이 혼자 있었다. 누구와 말하였냐 하니 별들과 대화를 했다 하였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물으니 자신은 아들을 얻었고, 왕은 딸을 얻었는데 때가 되면 둘은 결혼할 것이라고 하였다. 화가 난 왕은 돌아왔고 공주가 생겼음을 알았다. 그러자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남자 아이는 모두 죽이라고 지시하였다. 알아보니 그런 아이는 하나밖에 없었다. 병사들은 숲으로 갔다가 아이가 불쌍하여 놓아주고 대신 개 피를 바른 옷을 가져갔다. 주멘토라는 아랍 상인이 발견하여 스무 살이 될 때까지 가르쳤다. 왕의 딸과 만났는데 공주는 청년에게 반하였다. 집에 와서 결혼하겠다고 하자 상인의 아내가 화를 냈다. 결국 출생비밀을 알게 되었다. 낙담하여 울고 있을 때 노인이 나타났다. 자신이 아버지라고 주장하면서 스페인으로 가자 하였다. 왕이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자 이 노인이라고 말했다. 초라하다고 질책하자 전에 별과 대화를 나눈 일을 기억하는지 물었다. 화가 난 왕은 병사들에게 노인을 내치라고 하였는데 옷이 찢어지면서 황제의 금목걸이가 보였다. 황제는 싫증을 느껴 별과 대화하면서 돌아다니던 중이었다. 왕은 용서를 구했다. (팔레르모)

도둑 비둘기
== 머리가 매우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스스로 빗질을 하는데 어느 날 비둘기가 와서는 빗을 가져갔다. 다음 날은 리본을 가져갔고 그 다음엔 숄을 가져갔다. 비둘기를 따라가자 잘생긴 젊은이가 있었다. 남자의 말대로 공주는 창가에 앉아 한 해 한 달 하루를 보내자 젊은이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공주는 그새 그을러서 검게 되었다. 젊은이는 공주를 내쳤다. 울며 길을 가는데 요정 셋이 나타나 이야기를 듣고는 축복을 내렸다. 각각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아름다운 옷을 주고, 보석 상자를 줬다. 비둘기였던 젊은이는 왕이 되어 있었는데 공주를 보고 반하였다. 공주는 요정이 시키는 대로 요구하였다. '제 발코니에서 전하의 발코니까지 장미 꽃잎으로 두 뼘 높이의 다리를 만드세요.' 가다가 중간에서 가시에 찔린 척하고는 되돌아갔다. 그 다음에는 재스민 꽃으로 세 뼘 높이 다리를 만들라고 주문했고, 역시 중간에 가시에 찔린 척하고 돌아갔다. 결국 마지막으로 왕이 관에 누워있으면 방문하겠다고 하였다. 와서는 '흥 네 주제에. 한 여자 때문에 그렇게 되다니!'하고는 침을 뱉었다. 왕은 자신이 그렇게 했던 한 여인을 기억해 내고는 죽고만 싶었다. 요정들이 와서 여주인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왕은 용서에 용서를 구했다. (팔레르모)

돈 조반니 미지란티
== 돈 조반니 미지란티는 길을 가다 잠두콩을 하나 주웠다. 주머니에 넣으면서 '이 걸 화분에 심으면 열매가 많이 생기겠지, 다시 그걸 심으면 더 많이 열리겠지. 3년 후엔느 밭을 빌려 심으면 되고 4년 두이에는 창고를 빌리게 될 거야.'이런 생각을 하다가 창고 앞에 있는 여인을 만났다. 그리고 창고 주인과 계약을 하러 친구에게 옷 등을 빌려서 갔다. 그 딸이 아주 예쁜 것을 보고는 창고 계약 후에 결혼을 약속했다. 메시나 길을 가면서 만나는 농부들에게 12 타리를 주면서 뒤에 따라오는 가마의 부인들에게 돈 조반니 미지란티의 것이라고 말하라고 하였다. 마침내 어떤 저택을 발견하여 접근하니 초록색 옷을 입은 아가씨가 와서는 저택을 보여주고는 당신 것이라고 말하였다. 자신은 당신이 보관한 잠두콩이라면서. 돈 조반니 미지란티는 처가 식구들을 초대하였고, 창고 앞의 여인에게도 용돈을 주었다. (팔레르모)

옴에 걸린 발라리키 왕
== 한 어부의 아들 피두주는 생선을 왕에게 바친 다음 같이 지내게 되었다. 공주 피나나가 반하여 결혼하겠다고 하였으므로 쫓겨나고 피나나는 수녀원에 갖혔다. 피나나는 마법책을 발견하였으므로 피두주에게 보냈다. 피나나는 아버지에게 두 경쟁자(왕자 및 피두주)에게 쌍똧대 배를 주어 더 멋있는 선물을 가져오는 자에게 시집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파두주는 마법책이 시키는 대로 섬에 정박하고 장대를 가지고 가서는 뚱껑을  셋 발견하여 내려가서 수저, 소금 병, 금으로 된 양초를 포함한 보물들을 배에 실었다. 다시 다른 섬에 가서 발삼이 들은 항아리를 가지고 돌아가다가 터키 해적에게 잡혔다. 술탄에게 끌려갔는데 옴이 올라있었다. 피두주는 자기를 풀어주면 옴을 치료하겠다고 제안했다. 발삼으로 치료한 다음 원래대로 배와 사람들은 돌아갈 수 있었다. 왕자의 선물도 좋았지만 피두주의 물건을 보자 말을 잃고는 떠났다. 피두주는 공주와 결혼하고 자신의 부모를 찾았다. 그들은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함께 궁전에서 살도록 하였다. (팔레르모)

상인의 아들들
== 세 상인의 아들들이 사냥을 나가기로 하였다. 밤에 환한 달빛에 깨서는 낮인 줄 알고 떠났다. 비가 와서 어떤 집에 들어가니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다가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제안했다. 한 청년이 말했다. 어떤 사람을 만나 동행하다가 집에 갔더니 기독교인들이 가득 잡혀 있었다. 거인이 하루에 하나씩 꺼내서는 먹어치웠는데 어느 날 기타줄이 망가져서 자신이 고친 다음 반지를 받고 풀려났다. 아무리 뛰어가도 다시 집앞이었는데 어느 아이가 말하기를 반지를 빼야한다 하였다. 반지가 빠지지 않아 결국 손가락을 잘랐다. 다른 청년이 말했다. 배를 타고 나갔는데 바람이 없어져 하루에 한 사람씩 추첨을 하여 잡아먹었다. 마지막에 선장과 자신이 남았는데 선장이 걸려서 죽인 다음 네 토막을 내서 걸어뒀다. 독수리가 가져가기에 다른 것을 걸었고 또 가져가는 게 반복되었다 마지막엔 독수리 발을 잡았고, 독수리가 산에 가자 내려서 집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청년이 말했다. 어느 여관에 갔는데 기도를 하다 침대 밑을 보니 죽은 사람이 있어 그를 침대에 눕히고 자신은 아래에 숨었다. 밤에 여관 주인 부부가 올라와서는 침대에 누운 자를 망치로 내리치더니 아래에 숨긴 시체를 밖에 버리자고 하다가 내일 하기로 하곤 사라졌다. 자기는 빠져 나와 경찰에 연락해서는 그들을 체포했다. 여인은 누구의 이야기가 가장 무서운지 결정을 하지 못했다. (팔레르모)

비둘기 아가씨
== 한 거지 청년이 어느날 그레코 레반트를 보았다. 그는 청년에게 먹을 것 등을 주겠고 대신 1년에 한 번만 같이 일하면 된다고 하였다. 어느 날 말 두 마리에 안장을 채우고 산에 올라갔다. 한 마리의 가죽을 멋긴 다음 청년을 싸고는 내버려두었다. 독수리가 가죽을 가지고 산에 올라갔다. 젊은이가 나오자 달아났다. 부변을 보니다이아몬드와 금 막대기가 보였다. 그레코 레반테가 돌을 던지라고 말했다. 주변을 잘 살피니 뚜껑이 있어 내려갔다. 마법사 사비노의 집이었는데 그는 젊은이가 돌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헤아려 본 다음 하인으로 삼았다. 마법사는 매일 말들 열두 마리를 아흔아홉 번씩 때리라고 말하였다. 말이 말하였다. 우리는 원래 사람이었다. 바닥을 때리면 비명을 지르겠다고. 어느 날 말이 말했다. 정원의 물통에 가면 비둘기 열둘이 와선느 물을 마시고 아가씨로 변할 테니 그 옷을 훔쳐 숨겨두면 된다고.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의 비둘기 옷을 숨겨서 그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길은 말이 가르쳐줬다) 아가씨가 매일 옷을 달라고 말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내주었고 그녀는 비둘기가 되어 사라졌다. 젊은이는 어머니에게 축복을 내려달라고 말하고는 찾으러 떠났다. 길을 가다 강도 셋을 만났다. 그들은 훔친 물건을 어떻게 나눌지로 다투는 중이었다. 물건은 돈이 항상 가득 든 가방과 바람보다 빠르게 걷는 장화, 안 보이는 망토였다. 청년은 실험하겠다고 말하고는 달아났다. 다시 사비노의 정원으로 가서는 옷을 훔친 다음 태워버렸다. 여자가 말했다. 사비노의 머리카락 셋을 뽑을 죽게 된다고. 사비노를 죽이고 말을 사람으로 돌린 다음 보석을 가지고 내려왔다. 아가씨는 스페인 왕의 딸이었다. (팔레르모)

시칠리아의 예수와 성 베드로
== 1. 예수가 사도들과 가다가 먹을 게 없자 돌을 하나씩 들라 하였다. 베드로는 제일 작은 걸 들었다. 예수가 축복을 내리자 빵으로 변하였다. 다시 길을 가다 돌을 주으라고 하자 베드로는 겨우 들 수 있는 것을 골랐다. 이번 마을에는 방집이 있어 돌을 빵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없었다. 2. 예수가 한 노인을 화로에 넣어 젊은이로 바꾸자, 베드로도 흉내를 내었다. 그녀는 재가 되었다. 아들이 화를 내자 예수가 가서 그녀를 부활시켰다. 3. 예수와 제자들이 어떤 곳을 방문하자 다들 그 수가 많음을 보고 음식을 나눠주지 않고 잠을 자라고 하였다. 잠시 후 도둑들이 와서 그들을 내치고 예수 일행에게는 음식을 먹으라고 한 다음 가버렸다. 예수 일행은 도둑들에게 축복을 내렸다. 4. 한 여관에 갔더니 무료로 먹을 것도 주었다. 도마가 주인에게 축복을 빌라고 하였다. 예수는 아무도 나무에서 허락이 없으면 내려오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들어주었다. 주인은 무화과를 아무 염려 없이 먹을 수 잇었다. 시간이 흘러 나무가 죽자 그것으로 포도주 통을 만들었다. 능력은 여전해서 아무도 포도주 통에 들어가면 허락 없이는 나올 수 없었다. 죽음이 데리러 왔을 때 잠시 포도주를 마시고 있으라고 하였다. 아무도 죽지 않아 문제가 되자 예수는 노인에게 왔다. 노인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허락을 받았다. 5. 베드로의 어머니는 인색해서 남에게 베풀지 않았다. 어느 가난한 여자가 왔을 때 대파 잎 하나를 주었을 뿐이다. 지옥에 떨어져서 울부짖자 베드로가 간청했다. 예수는 대파를 내려보내 타고 오를 수 잇도록 하였다. 다른 사람이 붙자 그를 떼내다가 끊어져서 함께 도로 지옥으로 떨어졌다. (팔레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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