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일곱인 용
== 어느 어부가 이상한 물고기를 잡았다. 물고기가 말하기를 자기를 놓아주면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하여 놓아주고 다른 물고기를 많이 잡았다. 집에 가자 아내가 화를 냈다. 그래서 다음 날 그 물고기를 다시 잡았지만 눈물을 흘리자 풀어주었다. 아내에게 혼이 난 그는 다음 날 결국 잡아왔다. 물고기는 유언을 남겨 살은 부인이, 국물은 암말이, 머리는 암캐에게, 가시는 채소밭에 버리고 쓸개는 주방 대들보에 매달으라고 말했다. 그래서 세쌍둥이, 강이지 세 마리, 망아지 세 마리를 얻었다. 가시는 칼 세자루가 되고. 장남은 먼 나라에 가서 시름에 잠긴 것을 본 다음이유를 알자 머리 일곱 달린 용의 머리를 베고 공주를 구해주었다. 용의 혀를 손수건에 싸두고 여관에 가서 몸을 씻었다. 한 광부가 지켜보고는 머리를 주어담아 왕에게 가서 바쳤다. 공주가 다른 사람이 그랬다고 주장했지만 증거인 머리가 왕 앞에 있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젊은이는 개 피도에게 연회를 망치라고 말했다. 사흘째에는 개가 사람들을 끌고 오도록 하고. 왕 앞에 끌려온 젊은이는 혀를 내놓아 증명했다. 광부는 달아나다 잡혀 교수형을 당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밖에 어떤 숲이 보였다. 아내는 마법의 숲이니 가지 말라고 했지만 젊은이는 가고 말았다. 한 노파가 앉아 있다가 젊은이에게는 소금을 뿌린 새 구이를, 말에게는 밀기울을, 개에게는 뼈를 주었고 그들은 소금 상으로 변했다. 둘째가 쓸개의 변화를 보고 형을 추적해왔다. 침대에 칼을 놓고 잔 다음 숲으로 갔고 마찬가지 일을 당했다. 셋째도 갔다. 노파를 보고 젊은이는 목을 조르면서 협박을 하여 약병을 받았다. 사람과 짐승이 모두 풀려나자 그 노파는 죽였다. 형은 동생들이 형수와 잤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죽여버리고 말았다. 양심의 가책으로 자살을 하려다가 주위의 만류로 그만 둔 그는 약병이 생각나서 발랐고, 둘은 되살아 났다. (몬탈레 피스토이에제)

원숭이 궁전
== 조반니와 안토니오는 쌍둥이인데 누가 형인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왕은 아들들에게 아내로 삼을 여자와 지참금을 가지고 오면 판정을 해서 왕을 삼겠다고 말했다. 조반니는 큰 도시에서 후작의 딸과 약혼을 하고 봉인된 상자를 받아왔다. 안토니오는 숲속의 대리석 궁전에서 먹고 자게 되었다. 소리가 들려 자기와 결혼할 것인지를 묻고 대답을 하자 심부름꾼을 보내라 하여 주위에 가득한 원숭이 중 하나를 보냈다. 매일 그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어느듯 왕의 도시엔 원숭이가 그득해졌다. 각자는 원숭이를 조수로 삼아 일을 할 정도였다. 드디어 안토니오는 신부감을 데리고 도시로 왔다. 마부도 시종도 신부도 원숭이였다. 신부복을 입은 원숭이가 한바퀴 돌자 아름다운 처녀로 변하였다. 신랑 신부가 행진을 할 때 주위의 원숭이들도 한바퀴씩 돌면서 기사, 농부, 하인들로 변했다. 조반니의 신부가 가져온 상자에는 작은 새가 있고, 그 부리에는 호두가, 호두 안에는 금덩이가 잇었다. 안토니오의 신부가 가져온 상자에는 새-도마뱀-개암-비단망사가 들어있었다. 안토니오의 신부는 자기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겠다고 하여 조반니가 후계자가 되었다. (몬탈레 피스토이에제)

현명한 소녀 카테리나
== 한 농부가 밭을 갈다가 순금 절구를 발견했다. 왕에게 바치려고 하자 딸 카테리나가 말했다. '왕은 부족하다'고 할 겁니다. '뭐가?' 라고 말하자 '절구공이'를 상기시켰다. 말을 듣지 않고 왕에게 진상했는데 딸이 말한 대로였다. 그것을 이야기 하자 왕은 시험을 하기로 하였다. 삼실을 하나 주면서 '이것으로 한 부대의 병사들이 입을 옷을 만들어 오라' 하였다. 카테리나는 삼실을 흔들어 가시를 뺀 다음 '이 가시 셋으로 베틀을 만들어 주면 옷을 짓겠다'고 전해달라 하였다. 그러자 왕은 직접 대화를 하고 싶다면서, 올 때 '옷을 벗어서도 입어서도 안되고, 밥을 굼어서도 배불리 먹어서도 안되고,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때에 걸어서도 짐승을 타서도 안된 상태'로 오라 하였다. 카테리나는 알몸에 그물을 걸치고, 사료인 루핀 풀을 먹고, 염소를 타되 한발은 땅을 디디면서 새벽에 도착했다. 왕은 그녀를 왕비로 삼으면서 자신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였다. 잔치가 벌어졌고 시장이 열리자 한 농부가 암소를 가져와 팔려고 묶어뒀는데 밤새 송아지를 낳았다. 마차 주인이 암소는 마차에 묶여있었기 때문에 송아지는 자기 거라고 주장했다. 왕은 마차 주인이 송아지를 가지라고 판결했다. 송아지 주인은 왕비에게 탄원을 했고, 왕비가 알려준 방법을 써서 왕의 판결을 뒤집었다. 왕은 왕비에게 자신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했으니 집으로 가라고 하였다. 가장 좋아하는 것 하나는 가져갈 수 있다고 허락하면서. 왕비의 제안으로 만찬을 베풀고 왕은 취해 쓰러졌다. 왕비는 하인들에게 왕이 누운 소파를 자기 집으로 함께 가져갈 것을 명한 다음 왕을 아버지의 집 침대에 뉘우고 자신도 함께 누웠다. 왕이 아침에 깨어 묻자, '가장 좋아하는 것 하나를 가져가라고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둘은 화해하고 함께 나라를 다스렸다. (몬탈레 피스토이에제)

태양의 딸
== 어떤 왕이 딸을 낳았는데 점성술사가 말하기를 태양을 사랑하여 그 딸을 낳을 것이라고 하여 태양이 들지않는 탑 안에서 키웠다. 좀 자라자 의자로 높이 올라가서 밖을 내다보았고, 태양이 그녀를 보고 빛을 쏘아 임신시켰다. 함께 갖혀있던 유모는 겁이 나서 아기를 병아리콩 밭에 버렸다. 왕은 자신의 딸이 손녀를 낳은 사실을 몰랐고, 손녀는 지나가던 다른 왕이 데려갔다. 그녀가 자라자 왕자는 사랑을 느꼈고, 데려갔던 왕은 소녀를 유폐했다. 왕자의 결혼식을 앞두고 사탕과자를 전국민에게 내렸는데 태양의 딸은 사절이 오자 마법으로 오븐에 불을 붙이고, 파이를 구워 사절에게 주었다. 사절들이 왕에게 돌아와 이야기 하자 다들 믿을 수가 없었다. 질투심이 난 신부는 태양의 딸을 흉내내다 오븐 속에서 타죽었다. 다른 신부가 간택되었고, 이번에는 손가락을 튀겨 물고기튀김을 주었다. 새신부도 흉내내다 화상으로 죽었다. 세 번째 신부감이 선택되었을 때 태양의 딸은 귀를 잘라 레이스를 꺼냈다. 역시 신부는 흉내내다 과다출혈로 죽었다. 왕자가 병이 들자 여마법사를 불러 왔다. 그녀가 말하기를 씨를 뿌린 지 한 시간 안에 거두어 들인 보리로 만든 죽을 먹여야 낫는다고 말했다. 태양의 딸에게 부탁하자 만들어줬다. 왕자가 토하자 소녀는 화를 냈고, 태양의 딸이자 왕의 손녀임을 알게 된 왕은 둘의 결혼을 허락했다. 왕자는 즉시 나았다. (피사)

예쁜 녹색 새
== 어느 왕이 어느 집에서 엿듣자나 큰 딸은 빵 굽는 이와, 둘째는 포도주 담당자와, 셋째는 임금님과 결혼하고 싶어했다. 다음 날 그들을 불러 다시 묻고는 그렇게 해주었다. 왕이 전쟁에 나간 사이 왕비는 전에 말한 것처럼 황금 머리칼을 가진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언니들이 요람에서 아이를 훔치고 대신 원숭이를 넣어뒀다. 노파는 아이를 강물에 던졌고, 뱃사공이 주워 키웠다. 왕이 다시 전쟁에 나간 사이 왕비는 또 아들을 낳았지만 강아지로 바꿔치기 당했다. 다시 전쟁에 나간 사이 이마에 별이 있는 딸을 낳았지만 이번엔 호랑이로 바꿔치기를 당했다. 왕은 드디어 참을 수 없어 내치라고 하였다. 언니들은 왕비를 창고에 데려가 머리만 나오게 묻어버렸다. 뱃사공은 세 남매를 모두 주워 키웠다. 뱃사공은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고, 큰 집을 지어 함께 살았다. 그 집은 왕궁 맞은 편에 있었기 때문에 이모들과 왕이 보게 되었다. 언니들은 노파를 찾아가 일을 완수할 것을 요구했고, 노파는 그 집을 방문하여 춤추는 물 이야기를 꺼냈다. 큰 아들은 춤추는 물을 찾으러 떠났다. 수도승이 알려준 방법으로 갖고 돌아왔다. 노파는 연주하는 나무를 이야기 했다. 둘째도 수도승의 도움으로 가지를 가져와 심었다. 노파는 마지막으로 예쁜 녹색 새를 이야기했다. 큰 오빠는 녹색새의 말에 응대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어겼기 때문에 대리석이 되었다. 둘째도 마찬가지. 여동생은 녹색새를 잡아 털을 춤추는 물에 적신 다음 오빠들의 코 밑에 대었고 그들은 살아났다. 새를 데리고 왕의 초대에 응하자 새가 말했다. 한 사람이 부족해. 왕궁의 사람들을 모두 모았고 여전히 그런 말을 하자 벽에 갖힌 왕비를 누가 기억해 냈다. 벽을 허물고 물로 목욕을 시키자 왕비는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새는 언니들에게 타르 셔츠와 불 외투를 입히라고 말했다.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 (피렌체)

저주받은 여왕의 저택
== 한 여인이 죽으면서 딸들에게 실타래를 남겼다. 큰 딸 마리아가 실타래를 팔아 빵과 양고기, 포도주를 사왔지만 돌아오는 길에 개가 공격해서 다 빼앗겼다. 다음날 둘째 로사가 역시 실타래를 팔고 돌아오다 공격을 당해 빼앗겼다. 막내 니나도 실을 팔러갔다. 니나는 빼앗기자 개의 뒤를 쫓아갔다. 어떤 집에 가니 요리는 있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언니들을 불러 식사를 했다. 누군가가 등불을 가져다 달라고 하여 모두 놀랐다. 니나가 가자 어떤 귀부인이 뭔가를 주문했다. 그대로 하여 한 젊은이가 오자 독이 든 커피를 대접한 다음 시체를 촛불이 켜진 계단 밑 서랍에 넣었다. 귀부인의 재산목록을 받아서 어닌들에게 나눠주었다. (시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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