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세 자매
== 세 자매가 보르고포르테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딸이 포도주 네 병과 파이 넷을 가지고 갔다. 늑대가 중간에서 빼았았다. 둘째도 마찬가지. 막내는 못을 넣은 파이를 주어 늑대를 쫓았다. 늑대는 앞질러 가서 엄마를 한입에 삼킨 다음 침대에 대신 누웠다. 피부가 왜 검어요, 병 때문에. 머리가 왜 커요, 생각할 게 많아서. 안고 싶어요, 그러렴. 하고 삼켰다. 주민이 늑대를 보고 죽이고 배를 갈라 어머니와 딸을 꺼냈다. (가르다 호수)

절대로 사람이 죽지 않는 마을
== 어떤 사람이 죽지 않는 마을에 가기로 작정합니다. 돌을 옮겨 산을 움직이는 사람, 낫으로 벌목하는 사람, 오리로 바닷물을 마르게 하는 사람 등을 만났지만 각각 백년, 2백년, 3백년으로 제한된 생명이라고 거절했습니다. 드디어 어떤 노인을 만나 지내게 되었는데 어느 날 고향에 가서 어떻게 되었는지 보고 싶다하자 백마를 내주면서 절대 안장에서 내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고향에 가다 보니 호수(바다라고 되어 있지만 호수가 맞을 듯)도 말랐고, 수풀도 황량하고, 산도 없어졌습니다. 고향도 사람뿐만 아니라 경치마저 달라졌네요. 돌아가는데 어떤 마부가 낡은 신발을 가득 실은 마차를 끌고 가다가 바퀴가 고장 났으니 들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거절하였지만 간청하여 할 수 없이 내리니 마부가 잡으면서 하는 말. '내가 죽음인데 너를 뒤쫓느라 저렇게 많은 신발을 닳게 했다.' 그래서 그 사람도 죽고 말았습니다. (베로나)

게 왕자
== 솜씨 없는 어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물이 너무 무거워 들지 못할 정도였다. 마침내 끌어올리니 큰 게가 잡혀 있었다. 왕에게 가서 팔려고 했는데 왕은 시큰둥했지만 공주는 좋아해서 팔 수 있었다. 공주가 관찰하자니 게는 정오부터 3시간 동안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느 날 부랑자에게 금화주머니를 던져주었는데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물에 들어가니 깊은 수로가 있었고, 큰 물통과 연결되어 있었다. 부랑자는 커튼 뒤에 숨어 지켜보았다. 게를 탄 요정이 나와서 게를 지팡이로 건드리니 게가 잘생긴 남자로 변했다. 식사후 다시 게로 변했고, 둘은 물속으로 사라졌다. 부랑자도 나와서 연못으로 돌아왔다. 공주에게 말을 해주자 공주는 다음 날 미리 가서 지켜보았다. 공주가 게껍질 안에 숨어 있자 젊은이는 자신이 왕자이고 자신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된 여자가 있어야 자유롭게 된다고 말한다. 왕자는 요정을 바다로 보내고 공주에게 말하기를 바닷가 바위 위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 요정이 나올 것이고 계속 연주해 달라고 하면 꽃을 달라고 해라. 꽃이 나를 자유케 할 것이다. 노래와 악기를 배운 다음 그대로 하였더니 꽃을 멀리 던지면서 잡을 수 있으면 가지라고 한다. 간신히 잡으니 왕자가 밑에서 도와주었다. 왕자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오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다른 나라의 왕자가 알현을 원하였고, 공주가 나가서 맞이했다. (베네치아)

7년 동안 벙어리
== 어느 아버지가 매달리는 아들에게 화가 나서 악마가 데려갈 거야 하는 순간 악마가 나타나 아들 둘을 데려갔다. 아내가 울어 모녀가 알게 되자 딸이 데려오겠다면서 집을 나갔다. 어떤 집에 가서 동생을 보았다. 구하는 방법은 7년 간 말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어떤 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는데 지나던 왕이 아름다운 처녀라고 하면서 데려갔다. 모후는 못마땅했기 때문에 못살게 굴었다. 임신을 하였고 낳을 무렵 왕은 전쟁터에 나갔다. 아들을 낳자 모후는 아이를 상자에 넣어 지붕에 올려두었다. 그리고는 왕에게 왕비가 개를 낳았다고 글을 썼다. 왕은 자기가 돌아가기 전에 왕비를 내보내라고 답했다. 그러나 모후는 하인에게 왕비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하인은 죽이려다가 불쌍해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자신의 옷을 주어 멀리 보냈다. 여인은 지나던 배를 타게 되었는데 옷과 머리 때문에 남자로 오인되었다. 함께 전투를 치루어 제대를 하였다. 우연히 살인자 집단의 집에 도착하였고 음식을 훔쳐먹다 잡혔다. 어느 날 어딘가에 도둑질하러 함께 가게 되었는데, 자신의 남편 궁이여서 미리 편지를 써 알려주었다. 도둑들은 일부는 죽고 일부는 달아났다. 여인은 잡혔다. 다음 날 사형대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하루만 연기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연기받았다. 게단을 오르던 중 병사 둘이 나타났다. 왕에게 묻기를 저 여인을 왜 죽이려 하십니까? 왕이 대답하기를 저 사람은 여자가 아니고 도둑이여서 사형에 처한다. 병사들이 말하기를 저 여자는 남자가 아니고, 우리의 누이이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말한다. 누이에게 이젠 말을 해도 된다고 하자 여자가 말했다. 모후가 거짓을 말했으니 지분에 올라가 상자를 찾아보라고. 왕은 모후와 산파를 대신 사형에 처했다. (베네치아)

곱사등이 타바니노
== 구두 수선공인 타바니노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여행을 떠났다. 어떤 집에 도착하니 한 여자가나와 남편이 사람을 잡아먹는 야만인이라고 하였다. 그래도 간청하자 챗더미 밑에 숨겨주었다. 배가 불러진 남편이 자선을 베풀자 타바니노는 밥을 먹고, 이것저것 물은 다음 달아났다. 포르투칼 왕의 궁전에 도착하여 이야기를 하자 왕은 욕심을 내어 타바니노에게 하나씩 요구한다. 금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이불, 날씨를 좋게 하는 지팡이, 돈자루, 바람처럼 달리는 말, 말하는 앵무새, 그리고 마지막엔 야만인 그 자체. 이불은 말벌로, 지팡이는 호두로, 돈자루는 쐐기로, 말은 송곳으로, 앵무새는 맛있는 음식으로, 야만인은 타바니노가 죽은 것처럼 꾸며서 해결했다. (볼로냐)

깃털 달린 오르쿠스
== 어떤 왕이 병이 들었는데 오르쿠스의 깃털이 있어야 낫는다는 처방을 받았다. 한 신하가 자청하여 구하러 갔다. 도움을 준 여관주인의 딸, 뱃사공의 언제까지 배를 저어야 하는지, 귀족들의 금과 은 분수가 마른 이야기, 수도원의 말다툼 등을 대신 숙제로 받았다. 오르쿠스의 아내에게 대접을 받고 질문을 전해주자 대신 해결해주겠다고 하였다. 오르쿠스는 수도원에 숨어든 악마를 선행을 하여 내쫓을 것, 분수의 구멍을 막은 구렁이를 죽일 것, 배삯을 받고 먼저 내릴 것, 그리고 아내가 그 여관집 딸이라는 것을 해석해 주었다. 오르쿠스는 뒤늦게 아내가 사라진 것을 알고 쫓아왔는데 뱃사공이 먼저 내려서 나룻배에 갖혔다. (가르파냐나 에스텐세)

악마의 바지
== 잘생긴 산드리노는 유산을 탕진한 다음 왕의 시종이 되었다. 왕비가 보고 자기 시종이 되라고 하자 그만두었다. 다른 왕과 왕자들에게 갔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그만두었다. 청년이 자기 신세를 저주하자 어떤 신사가 나타났다. 신사는 바지를 주면서 7년간 몸, 얼굴을 씻으면 안되고, 머리카락과 손톱도 자르면 안된다고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바지를 입고 있었다. 주머니에서는 금화가 끝도 없이 나왔다. 그래서 궁전을 하나 샀다. 문을 모두 폐쇄한 다음 금화로 가득 채웠다. 어느 날 그 지역의 왕은 전쟁을 위해 전비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신하가 찾아오자 돈을 주는 대신 공주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하였다. 초상화를 그려 가져오자 왕은 누가 이 사람과 결혼하겠느냐고 말했다. 큰 딸, 둘째 딸은 거절했고, 막내딸 초사는 허락했다. 산드리노는 목욕을 하고 이발을 하고 손발을 가다듬었다. 언니들은 질투가 나서 악마에게 영혼을 주겠다고 맹세했다. 악마가 와서는 바지를 가져가면서 다른 두 개의 영혼이 생겼으니 그의 영혼은 가져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볼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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