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 이야기 카르페디엠 19
안케 드브리스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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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매 맞는 아이를 중심으로 친구 관계 등이 소개되는 형식입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작가는 이러한 형태의 청소년 문제를 다룬 책을 몇 냈다고 되어 있네요.

내용을 재구성하자면 유디트는, 어릴 때 마지 못해 남동생 디키를 데리고 나가 스케이트를 타다 물에 빠져 죽는 것을 목격했을 뿐 아니라 어머니(외할머니)에게 그 원흉으로 지목된 삶을 살은 엄마 코니 반 헬더르에게 매를 맞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모 리아에 의하면 유디트는 디키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분노 발작을 일으키면 유디트를 코니는 사정없이 때리게 됩니다. 동생 데니스는 아버지가 다른 아이로 항상 엄마가 잘 보살핍니다. 전학생 미하엘은 난독증 환자로 아버지에게 구박을 받다가 이모 엘리가 구출하여 이모와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일찍 죽어서 아빠는 미국 여기 저기서 살고 있습니다. 미하엘은 미국에서 만난 아이중 스테피를 닮은 아이가 눈에 띄여 눈여겨 봅니다. 그가 유디트입니다. 첫인상만 비슷하고 모든 게 다릅니다. 유디트는 워낙 오랫동안 맞고 살아서 미하엘과 엘리의 가족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이런 가정도 있구나 하고요. 담임 베크만 선생이 관심을 기울이자 엄마 코니는 예전처럼 이사로 해결합니다.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을 금기로 하는 동네라 아래층에 사는 노인은 개입하려고 하지 않지만 노파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이사 후 유디트를 찾아온 미하엘에게 사실을 말해줍니다. 잘 아귀가 맞지 않는 유디트의 행동에 의아해 하던 미하엘은 이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사간 도시(라이덴)에 가서 탈출구가 있음을 유디트에게 말해줍니다. 유디트는 미하엘이 준 인형을 가지고 집에 돌아갔다가 코니에게 시장을 안 보고 그 돈으로 인형을 샀다고 오해받고는 흠씬 두들김을 당합니다. 유디트는 기차역에 가서 헤이그로 가는 표를 삽니다.

매 맞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나라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웃이 아닌 부모, 친척에 의해 저질러지는 일탈된 행동은 타인이 개입하는 것이 힘듭니다. 유디트는 다행히도 미하엘, 엘리 이모, 베크만 선생님, 리아 이모 등의 원군이 있어 희망적입니다. 또 다른 문제 가정인 미하엘과 아버지도 글 중에 해결됩니다. 헬렌 아줌마(미하엘이 처음으로 가출했을 때 잠을 잔 차고의 주인으로 나중에 아버지와 연인 사이가 됩니다)의 도움으로 아들도 구원을 얻고 아버지도 구원을 얻었네요. 글 중에서 베크만 선생은 유디트가 써낸 작문의 엄마가 이상적인 엄마라는 것에서 유디트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배울 점입니다. 세상 사는 것은 어디나 비슷하니, 그런 선생님이 우리 주변에도 있겠죠? 다른 점은 잘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 

(2009년 9월 2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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