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 사계절 1318 문고 35
로버트 뉴튼 펙 지음, 이승숙 옮김 / 사계절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의 후속작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잘 읽어보면 작가의 전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짧은 기간(5월에서 12월) 동안 일어나는 한 농가의 몰락을 그린 책입니다. 13살(에서 14살) 소년이 가장이 되어서 가뭄으로 몰락하는 이야기가 애잔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어찌 보면 몰락해도 완전히 몰락하는 광경입니다. 아버지가 죽고, 황소가 죽고, 암소는 더 이상 젖을 못 내고, 밭은 가뭄으로 소출이 없고...... 결국 식량을 위하여 구걸 비슷한 생활까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불과 몇십 년 전의 미국이랍니다. 도시에서는 경제공황이 주식의 폭락으로 나타나고 시골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자작농의 몰락이군요.

어머니와 케리 이모의 로버트에 대한 무한한 지지는 놀랍습니다. 미화된 게 아닌가 싶네요.

베키 테이트의 태도 또한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쇠똥 냄새를 '열심히 일한 냄새'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애들에게 강제로 읽으라고 한 보기드문 책이 되었습니다. 

(2009년 9월 2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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