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서 찾은 선물 미네르바의 올빼미 14
애비 워티스 지음, 유동환 옮김, 펠릭스 샤인베르거 외 그림 / 푸른나무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능력 많은 동물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안 배워도 영어를 알아듣고, 읽을 줄 알며, 셈도 할 줄 압니다.

침털은 생일을 맞이했지만 자기가 돌봐준 양귀비 일가가 아무런 준비도 없고 또 양귀비와 밀껍데기 부부는 아예 보이지도 않자 골이 납니다. 그래서 소금을 먹고 싶은 생각에 (사람이 사는) 오두막집으로 향합니다. 담비 마티가 추적을 하는데 적당한 기회를 잡아 잡아먹을 생각이죠. 오둑막의 창을 깨고 들어가려다가 여우 '깡충이'가 죽어가면 내는 소리에 이끌려 갑니다. 깡충이는 덫에 걸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 똑똑이, 촐싸이, 떼굴이를 부탁받은 침털은 예의 그 우유부단함 때문에 승락하고 맙니다. 일러준 대로 가서 떠맡았지만, 초식동물이 어찌 육식동물을 키우겠습니까? 일이 되느라 깡충이가 마련한 죽은 동물을 저장해둔 창고를 우여곡절 끝에 발견하여 한숨을 돌리지만 마티가 데려온 여우 아빠 '멋쟁이'에게 쫓겨납니다. 그래서 다시 오두막집으로 가서 소금을 구하려고 합니다. 실패하고 돌아서다 마티에게 공격을 받아 죽을 뻔하지만 똑똑이 일행이 나타나 구출됩니다. 마티는 달아나다 상자형 덫에 갖힙니다. 마침 사람들이 나타나 마티를 데려갑니다. 다치고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자 양귀비가 소금을 한 덩어리 줍니다. 그걸 구하느라 생일날 양귀비 등이 없어진 것이죠.

이 책의 교훈을 뭘까요? 서로 도우며 살자! 일까요? 애비의 작품들을 몇 보며서 느낀 것은 표면에 보이는 것과 뒤에 숨은 것이 간혹 크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나오는 (엄밀하게 말하면 '선택되어 국내에서 출간되는'이 맞겠습니다) 동화들을 보면 자체로도 이야기지만 숨은 이야기가 있는 게 꽤 됩니다. 요즘 유행인지 아니면 그런 것들이 주로 번역되어 들어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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