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마흔 번째 방
== 어느 부부가 아들을 낳았다. 아내가 아이를 잔디에 놓고 물을 긷다가 물살에 떠내려갔다. 호랑이가 지나다 아이를 물어가 키웠다. 아이가 크자 호랑이는 아이가 사람임을 알고 떼놓고 달아났다. 왕자가 데리고 가서 같이 지냈다. 사람의 습성을 배운 다음 전쟁 때 공을 세웠다. 왕이 왕자를 데리고 먼 여행을 떠나면서 열쇠 40갤르 줬다. 마흔 번째 방은 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결국 호기심을 못 참고 열어보자 어떤 아랍인이 묶여 있었다. 사정을 이야기 하기에 풀어주고 말았다. 돌아온 왕에게 사실대로 말하자 용서해줬다. 그 아랍인은 왕자의 딸을 납치해간 악인이라고 말하면서. 호랑이 인간은 죄값을 갚기 위해 손녀 빌게(박식함)을 되찾아 오겠다고 말한다. 왕자와 길을 떠난 어느 날 어떤 굴에서 거인을 만난다. 커다란 솥을 내려놓자 어머니 거인이 눈을 떴다. 범상치 않은 것을 알고 아들들이 돌아오자  손님으로 대접하라고 지시한다. 아들 거인은 누구인지 묻고 사실을 알자 어머니 거인이 말한다. 그 아랍인은 건널 수 없는 강 옆의 시브리(뾰족함) 산 뒤에 살고 있다고. 호랑이 인간은 혼자 가기로 하고 길을 가다가 세 아이가 유산을 놓고 다투는 것을 본다. 양 가죽과 채찍인데 세 명이 둘을 나눌 수 없어 다툼이 생긴 것이다. 금화 다섯장씩을 주고 대신 사기로 한다. 아이가 말하기를 양 가죽은 타면 하늘을 날 수 있고, 채찍을 휘두르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날아서 저택에 도착하여 빌게를 만난다. 빌게는 아랍인의 비밀을 말해준다. 돼지 산의 거대한 돼지 배 안에 상자 둘이 있는데 각각 하얀 비둘기와 검은 비둘기이다. 하얀 비둘기는 힘이고, 검은 비둘기는 목숨이다. 돼지가 자면 보통 사람이 되고 깨면 목숨이 일곱 있는 사람이 된다. 이 때 아랍인이 돌아왔다. 싸웠지만 죽지 않기에 달아났다. 돼지가 깨어 있어 싸우다가 왼손이 물려 잘렸다. 겨우 죽이고 배를 갈라  상자를 꺼냈다. 먼저 흰 비둘기 목을 자르자 아랍인은 애원하기 시작했다. 빌게와 아랍인을 데리고 거인의 동굴로 돌아왔다. 왕자와 함께 궁으로 돌아오자 왕은 후계자로 삼으려 했다. 호랑이 인간은 실수를 바로잡은 것뿐이라고 말하면서 사양하고 그 후에도 충성을 다하였다.

13 용감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 어떤 딸 셋 있는 왕이 텅빈 성에서 황금의자를 보고 딸들을 하나씩 보내 본다. 첫째 공주는 막 잡은 양을 든 큰 거인을 보고 놀라서 뜬눈으로 밤을 새운 다음 집으로 돌아간다. 둘째도 마찬가지. 셋째는 거인을 따라가서 양을 요리해 먹고 잔다. 대신이 찾아오자 더 있겠다고 하면서 안부나 전해달라고. 거인이 '인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라고 말하곤 사라진다. 대신이 계속 찾아가자 공주는 끌신, 빗을 차례로 요구하여 받았는데 각각 첫째, 둘째 공주 것이라고 하면서 금화 100 닢, 200닢을 청구한다. 다음날 아침에 생겨서 대신에게 지불한다. 왕이 신하들을 데리고 방문한다고 대신이 통고했다. 벽에 붙은 쪽지를 보고 그대로 행하자 여러 사람(40명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유대, 아랍쪽에서 40이란 수는 완전수이다)이 나타난다. 사흘 만에 방문객을 위한 집이 지어지고 또 다른 준비도 잘 되었다. 밤에 공주가 성으로 돌아와 자세히 보니 바닥에 철문이 있었다. 열어보니 젊은 남자가 웃으면서 바라본다. 시험에 통과하여 둘은 결혼한다. (왜 시험을 했을까요?)

14 황금 솔방울이 열리는 은으로 된 삼나무
== 아이 없는 어떤 여인이 나무 조각에 그림을 그려 아이로 삼아 지냈다. 남편이 화가 나서 밖으로 던졌는데 은으로 된 삼나무가 생겼다.  솔방울은 금. 한 왕자가 지나다가 천막을 치고 묵었는데 등잔과 은접시의 위치가 바뀌고 후식이 없어졌다. 매일 그러자 잘 지켜보니 어떤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타났다. 손을 잡아 끌고 물어서 밤마다 만나기로 하였다. (밤에 무슨 만남을 가졌을까요?) 며칠을 지내다가 왕이 오라고 하여 왕자는 떠났다. 아침에 아가씨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삼나무 어머니에게 늦게 돌아가게 되었고, 쫓겨났다. 양치기를 만나 옷을 바꿔입었다. 왕자를 만났다.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 황금 솔방울이 열리는 은으로 된 삼나무라고 대답하자 같이 살자고 말한다. (왜 사실대로 말을 하지 않고 옆에만 머물렀을까요?) 어느 날 왕이 신부감을 데려왔다고 말한다. 왕자는 슬퍼하였고, 양치기가 초록색 방에 그네를 매달아 달라고 한다. 양치기는 옷을 벗고 머리를 풀어 삼나무 처녀로 돌아간 다음 목을 맸다. 왕자가 마침 돌아와 보고 아가씨를 구했다. 둘은 결혼했다.

15 황금 나이팅게일
== 아들 셋을 둔 왕이 사원을 만들었다. 한 노인(흐즈르 데데)이 와서 멋진 사원에 부족한 게 있다고 말했다. 뭐냐 묻자 카프 산 너머에 황금 나이팅게일이 있다고. 아들들은 구해오기 위해 길을 떠났다. 세 갈래 길이 나타나 각각 하나씩 골라 갔다. 좋은 두 길은 도로 합쳐졌고 한 도시에 이르자 머물고 말았다. 결국 여관 직원과 요리 보조원이 되고 말았다. 나쁜 길로 간 막내는 우물가에서 노인(흐즈르 데데)을 만났다. 추복을 받고 다시 길을 갔다. 문이 없는 성에 도착하여 소릴르 지르자 아름다운 아가씨가 내다보았다. 아가씨는 거인을 경고하고 원하는 음식을 주었다. 다 먹자 거인이 왔다. 싸움이 붙고 거인은 창에 꽂혀 죽었다. 계속 가자 다른 성이 나타났다. 마찬가지 일이 벌어지고 아가씨에게 주의사항을 듣는다. 다시 길을 가다가 어머니 거인을 만난다. 젖을 빨자 기분이 좋아진 거인이 아들들의 위험에서 건져준다. 자초지종을 듣자 자세히 알려준다. (항상 비밀 누설자가 있기 마련.) 바닷가, 대리석, 재갈, 재갈로 바다 세 번 치기, 해마, 해마에 재갈, 반대쪽 도착, 대리석, 재갈 감추기, 초록 나무 빨간 나무, 가지 하나씩 꺽기, 문 둘, 초록 가지로 초록 문, 빨간 가지로 빨간 문 두드리기, 가시덤불 길, 아주 예쁜 잎사귀구나 라고 말하며 하나씩 따넣고 상처 아랑곳하지 않고 가기, 탁한 샘물, 아주 깨끗한 물이구나 라고 말하며 마시고 씻기, 사자와 호랑이, 호랑이 앞 풀을 사자에게 사자 앞 고기를 호랑이에게, 촛불이 켜진 방의 요정 여왕과 황금 나이팅게일, 촛불 위치 바꾸기, 황금 나이팅게일 가지고 돌아오기. 실제로 하다 보니 황금 나이팅게일이 울어 병사들이 쫓아왔다. 달아나다 보니 병사가 호랑이와 사자에게 잡으라고 명령한다. 둘이 말하기를 7년 간 같은 음식만 줬는데 저 사람이 바꿔 줘서 고맙다, 그래서 잡을 수 없다. 샘에 도착하자 병사들이 말한다. 넘쳐서 잡아라. 샘도 비슷하게 말하여 통과. 덤불에게 명령하자 마찬가지. 문들에겐 닫히라고 말하지만 거절함. 해마를 타고 돌아왔다. 어머니 거인을 지나 두 아가씨를 데리고 돌아왔다. 흐르즈 데데에게 와서 아가씨들을 맡기고 형들을 찾아 나섬. 형들은 아가씨가 증인이 될까 두려워 절벽에서 밀어버리지 못하고 우물에 빠뜨린 다음 줄이 흘러내려갔다고 말한다. 형들과 아가씨들은 먼저 돌아가서 왕에게 황금 나이팅게일을 바친다. 하지만 나이팅게일은 지저귀지 않는다. 막내는 지나던 나그네 도움을 받아 겨우 탈출한다. 여관에서 일을 하다 어느 날 주인이 아파 눕자 새 사원의 뜰 우물에서 물을 기러와 먹이면 낫는다는 말을 듣고 가서 길어왔다. 왕자가 들어서자 나이팅게일이 울다가 나가자 멈춘다. 왕은 사람들을 하나씩 지나게 했는데 실패한다. 마지막 사람을 불러와 지나게 하자 나이팅게일이 운다. 부자는 상봉을 한다. 한편 요정 여왕이 잠에서 깨어 나이팅게일이 없어진 것을 보고 훔쳐간 사람을 보내라고 편지를 보낸다. 두 아들이 거짓으로 자신이 가져왔다고 했지만 여왕이 거짓말을 알고 노한다. 막내가 가서 자초지종을 말하자 여왕은 결혼해 달라고 요청한다. 왕은 사실을 알자 두 아들을 내쫓는다. (두 아름다운 아가씨는 장식품이군.)

16 레몬 처녀
== 어떤 왕자가 노파의 그릇을 화살로 깬 다음 웃자 노파가 레몬 처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못 볼 것이라고 저주를 건다. 왕자는 레몬 처녀가 뭔지 궁금하였다. 길을 가다 한 노인을 만나 경의를 표하고 레몬 처녀에 대해 묻자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맞은편 산, 장미 정원, 한 송이 꺽어 향기 맡기, 빨간 시내, 세상에 깨끗한 물이야 하고 마시기, 사슬에 묶인 개와 말, 말 앞의 고기는 개에게, 개 앞의 풀은 말에게 주기, 열린 문과 닫힌 문, 반대로 닫고 열기, 레몬 나무의 레몬 세 개, 따서 뒤돌아보지 말고 나오기, 레몬을 자르고 아가씨가 나와서 원하는 것 들어주기. 차례대로 하여 레몬을 얻었다. 거인이 쫓아오며 문에게 닫히라고 하지만 거부하고, 개와 말도, 시내도, 장미도 자기들을 즐겁게 해줬다면서 거부하여 달아날 수 있었다. 한참 길을 가다 레몬을 자르자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와 물을 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물은 없었고, 아가씨는 목 말라 죽었다. 다시 길을 가다 자르니 또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왔고 또 죽었다. 세 번째 아가씨는 분수대 옆에서 레몬을 자른 관계로 물에 던져넣었고, 처녀는 목욕을 하였다. 둘은 결혼하기로 하였다. 아가씨가 말하기를 궁전에 가서 부모가 이마에 입을 맞추면 나를 잊게 되니 피하라고 하였다. 왕자는 반지를 처녀에게 주고 갔다. 그런데 궁전에 가자마자 왕과 왕비가 입을 맞추는 바람에 처녀를 잊어버렸다. 아랍 하녀가 물을 길러 갔다가 물에 비친 레몬 처녀를 보고 자신인 줄 알고 저렇게 아름다운데 왜 하녀로 살아야 하지 하고 한숨을 쉬었다. 마침내 누군인지 알자 화가 나서 비밀을 알아낸 다음 황금 빗을 반대로 꽂아 처녀는 비둘기가 되어 날아가버렸다. 왕자는 어떻게 정신을 차려 물에 오니 아랍 처녀가 있었다. (어떻게 다시 기억하게 되었을까?) 너무 오래 기다려서 이렇게 되었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데려가 결혼한다. 비둘기가 창에 앉아 나무를 말라죽게 하자 붙잡는다. 하녀는 처녀를 알아보고 잡아 먹고 싶다고 졸라서 결국 죽인다. 피가 정원에 떨어졌는데 거기에 삼나무가 생겼다. 하녀는 삼나무를 자르라고 하여 결국 의자를 만들었다. 남은 조각을 한 여인이 가져갔는데 혼자 움직여 청소도 하고 음식도 만들었다. 결국 발견되었고, 양녀로 삼았다. (레몬-처녀-비둘기-삼나무-다시 처녀라... 조각이 한 둘이 아니었을 텐데 하필이면 그 조각에만 처녀가 깃들이다니.) 왕자가 병이 들자 전국 각지의 국을 먹이도록 처방했다. 처녀가 국에 반지를 넣고 보냈다. 왕자가 깨닫고 하녀는 당나귀 마흔 마리의 꼬리에 묶여 산으로 쫓겨났다. 왕자는 레몬 처녀를 데려와 살았다. (아참, 원래 성질 고약한 왕자였는데 개과천선한 모양이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