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 류즈갸르올루(바람의 아들)이란 사람이 결혼을 하여 누르유즈(광채 나는 얼굴)과 귤유즈(장미 얼굴)이란 아들과 딸을 두었다. 어느날 류즈갸르올루가 사냥을 나갔는데 어떤 사슴을 바련하고 총을 쏘았으나 영 잡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런 소리까지 들렸다. '류즈갸르올루, 류즈갸르올루! 젊었을 때 부자로 살고 늙었을 때 가난하면 좋겠느냐? 아니면 젊었을 때 가난하게 살고 늙었을 때 부자로 살고 싶느냐?' 세 번째 들었을 때 아내와 상의한 대답을 하였다. '젊었을 때 가난하게 살고 늙었을 때 부자로 살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 사냥개가 물에 빠져 죽고, 말이 독초를 먹어 죽고, 기왓장이 떨어져 나머지 사냥개도 죽었다. 그리곤 벼락이 떨어져 집이 몽땅 불에 타고 말았다. 일을 찾아 나섰다가 아이들을 태운 뗏묵이 떠내려 가는 바람에 애들과도 헤어지고 말았다. 아내는 궁전 요리사로 채택되어 들어가고, 류즈갸르올루 혼자 20년을 보냈다. 어느 날 어떤 마을에 갔더니 아무도 없어서 빵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왕을 뽑는 행사장의 새가 머리에 앉았다. 사람들은 무효라고 말하고 다시 날렸는데 역시 류즈갸르올루 머리 위에 앉았다. 세 번이나 그렇게 되자 사람들은 승복하고 (거지를) 왕으로 삼았다. 부관이 병사 둘을 요구하여 내줬는데 한 병사가 궤를 지키다가 자기의 과거사를 이야기 했다. 그는 누르유즈였다. 궤 안에는 그의 어머니가 있었고, 부관이 첩으로 삼기 위해 위협을 하다 안 되자 죽이려고 궤에 가둔 것이었다. 그래서 류즈갸르올루 가족은 다시 모여 행복하게 살았다. (별난 물음일세.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는 것일까? 20년 간 생이별이 늙어서 만나는 것으로 보충될 만한 것일까?)
07 소금처럼 소중한 사람
== 어느 시원치 않은 왕이 세 아들에게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물었다. 큰 아들은 금이나 금강석만큼, 둘째는 꿀, 케이크만큼, 세째는 소금만큼 좋아한다고 하였다. 왕은 위의 두 아들에겐 금 꾸러미를 하나씩 주고 막내는 죽이라고 명했다. (소금만큼 좋아한다고 죽이다니 돌았군.) 망나니는 세째 왕자를 놓아주면서 달아나라고 하였다. 다른 나라에 도착하여 행운의 새가 (세 번) 머리에 앉는 바람에 왕이 되었다. (새가 머리에 앉으면 임금 되는 이야기가 또 나왔다.) 세월이 흐르자 신분을 밝히지 않고 아버지를 초청했다. 소금을 뺀 음식을 내놓자 불평이 나왔다. 젊은 왕이 말했다. '일전에 소금만큼 좋아한다던 왕자를 죽이지 않았느냐'고. 아버지는 용서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08 말하는 피리
== 어떤 나라의 왕에게 야프락(잎사귀)과 피단(묘목)이란 두 딸이 있었다. 왕비가 일찍 죽었기 때문에 새 왕비를 구했다. 딸 달(나뭇가지)를 낳았다. 달은 예쁘고, 고운 마음씨를 가진 여자였고 야프락과 피단은 못생기고 마음씨도 나빴다. 어느 날 왕은 인도왕 딸의 혼인잔치에 갔다 오기로 하였다. 선물로 각각 옷감, 금 팔찌, 은 그릇을 가져다 주기로 하였다. 돌아올 때 은 그릇을 잊었는데 풍랑이 일고 큰 물고기가 나타나 위협했다. 할 수 없이 되돌아가 은 그릇을 사왔다. 달은 은 그릇을 가지고 호숫가에서 놀다가 그릇을 떨어뜨렸고 주우려던 달도 같이 사라졌다. 작은 물결이 와서 닿은 곳에 버드나무가 생겼다. 한 목동이 가지를 꺽어 피리를 만들었더니 '필리리, 나는 달'이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왕이 놀라 떨어뜨렸더니 깨지면서 막내딸이 나타났다. 딸과 함께 궁으로 돌아온 왕은 두 언니가 동생이 물에 빠진 것을 말해주지 않은 것을 알자 피리 조각을 던졌다. 조각을 맞은 두 언니는 더 못생긴 여자로 변했고 궁전을 나갔다. (잎사귀, 묘목, 나뭇가지. 이름도 특이하게 짓네. 다른 이야기 같은데 원전은 무엇이었을까?)
09 공주와 결혼한 양치기
== 켈올란이란 양치기 소년이 있었다. 장성하자 어머니에게 공주와 혼인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왕에게 가서 겨우 이야기하자 알리 젠기즈의 마술을 배우고 오면 부마로 삼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알리 젠기즈는 제자를 삼아 40일 만에 다 가르친 다음 다 배우면 죽이고 있었다. 제자가 자신을 위협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켈올란이 제자로 들어가자 알리의 아내와 딸이 비밀을 말해 준다. 41일 째 되는 날 다 못 배웠다고 말하여 풀려난다. 집에 오다가 사냥개로 변해 토끼를 잡아서 뽐낸 다음 사냥꾼에게 팔렸다. 토끼를 쫓는 척하다가 나무꾼으로 변해 따돌렸다. 알리 젠기즈가 쫓아오자 숫염소로 변하였는데 어머니가 목줄을 넘기려고 하자 참새, 장미로 변해 달아났다. 알리 젠기즈는 독수리, 거지로 변하여 뒤를 쫓았고. 공주가 장미를 안고 있었기에 거지가 자기 것이라고 우기면서 달라고 하자 주려 했더니 기장으로 변했다. 알리 젠기즈는 암탉이 되어 병아리를 깨친 다음 기장을 먹으려고 하자 켈올란이 여우로 변하여 암탉과 병아리를 모두 잡아먹어 버렸다. 왕은 약속을 어길 수 없어 공주와 혼인시켰다.
10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 어느 가난한 여인이 세 아들을 내보냈다. 셋은 길을 가다가 막내의 자루를 털어 먹었다. 좀더 길을 가다 사과나무에 도착하여 사과를 따 내려오니 형들은 사라졌다. 어떤 집에 들어가 큰 빵과 고기를 먹고 숨어있었더니 거인 스물이 들어와 먹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 거인이 뒷산 저상 나무 아래에 쥐가 있는데 옷으로 덮으면 나무 아래가 금으로 가득 차게 된다고, 두 번째 거인은 건너편 산 너머 방앗간 맷돌 속이 금으로 차 있어 주인이 자신의 손으로 깨면 나온다고, 다른 거인은 인도 왕의 아름다운 딸이 장님인데 궁전 정원의 감나무 마른 잎을 모아 눈에 비비면 뜨인다고 말했다. 막내는 산에 올라가 쥐를 덮고 금을 일부 가진 다음 내려와 방앗간에 가서 주인에게 말해서 금화를 가지도록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이노에 가서 공주 눈을 뜨게 해주고 결혼도 하였다. 어느날 거지 둘이 오기에 자세히 보니 자신의 형들이었다. 이야기를 해주자 형들은 거인의 집으로 달려갔다. 거인들은 각각 쥐가 죽었다, 맷돌을 깼다, 인도 공주 눈이 떠졌다고 말한 다음, 그렇다면 누군가가 옅들은 것이다라면서 찾기 시작했다. 형들은 기절하고 말았는데 거인들이 발견하여 죽은 줄 알고 벌을 받았다면서 내다버렸다. 형들은 아침에 정신을 차린 다음 창피해 하며 달아났다. (형들의 행동이 이해 안 되네)
11 이가 진주 같고 머리카락은 비단 같은 아이
== 어느 부자의 큰 아들은 대신의 딸과, 둘째는 가난한 딸과 결혼을 하였다. 막내가 말에게 물을 먹이다가 세 자매의 이야기를 들었다. 큰딸은 말하기를 부자와 결혼하여 하인을 옆에 뒀으면, 둘째는 부자와 결혼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셋째는 아들과 딸의 머리칼이 비단결 같고, 이가 진주 같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막내 아들은 집에 와서 막내딸과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가나했기 때문에 언니들도 데려와 같이 지냈는데 시간이 흐르자 아들 딸 쌍둥이를 낳았다. 애들은 진주 같은 치아에 비단 같은 머리를 가졌다. 언니들이 질투를 하여 강아지와 바꿔치기를 하였다. 남편은 아내를 일곱 갈래 길에 허리까지 묻고 지나는 사람이 침을 뱉도록 하였다. 어느 노부부에게 양이 하나 있었는데 젖이 나오지 않자 목동에게 물었다. 목동이 자세히 보니 양이 아기들에게 젖을 주는 게 아닌가? 그래서 노부부는 아이들을 거둬 키웠다. 딸이 크자 손수건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꾸렸다. 어느 날 오빠가 활을 잘 쏘자 사람들이 시기하여 내막을 알려주었다. 목동이 주워와서 노부부가 키운 것이라고. 오누이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났는데 사슴을 잡아 머리만 갖고 몸은 사냥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었다. 사냥꾼 대장은 사실 그의 아버지였는데 둘째 언니와 결혼한 상태였다. 집에와서 치아가 진주 같고 머리가 비단 같은 젊은이를 만났다고 하자 아내는 놀라서 언니와 상의했다. 사주를 받은 노파가 와서 여동생에게 카프 산의 아주까리 나뭇닢을 가져다 메달면 저절로 소리가 난다고 하였다. 오빠에게 말하자 물을 축이러 갔다가 어떤 말하는 말을 타고 가서 시키는 대로 하여 얻어왔다. 나뭇닢이 목을 조르려고 해서 버렸다. 노파가 다시 와서 인도의 규네시 크즈(태양의 딸)을 데려오라고 꼬드겼다. 사실 그녀를 데리러 간 사람들은 모두 돌이 되어버렸다. 오빠는 길을 가다 거인의 집에 묵었는데 어머니에게 존경을 표하자 사실을 말해준다. 오빠가 그래도 가겠다고 하자 반지를 빌려줬다. 도착하여 다른 거인에게 반지를 보여주자 조카라고 하면서 맞아들였다. 마흔 번째 비둘기가 처녀로 변하면 옷을 들고 정원을 벗어나면 되고 실패하면 돌이 된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실패하여 돌이 되었지만 거인이 규네시 크즈에게 사정을 하여 다시 사람이 되었다. 다음 날 성공을 하여 세 번째 요구때 옷을 돌려주었다. 다음 시험에서 39명의 아름다운 처녀는 돌려보내고 노파에게 받아들이겠다고 하여 규네시 크즈는 오빠와 함께 돌아왔다. 아직도 살아있음을 안 노파는 음식에 독을 넣어 죽이라고 충고했다. 규네시 크즈는 황금 주전자, 은 그릇, 콩 주머니를 가져가서 길에 반 묻혀 신음하는 여자를 보면 황금 주전자의 물을 은 그릇에 담아 얼굴을 씻어주고 콩 주머니를 옆에 두라고 한다. 그 남자는 친아버지이고, 그 여자는 친어머니라고.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 먼저 고양이에게 주라고. 시키는 대로 하자 아버지가 음식을 안 먹는 이유를 물었다. 독이 있다고 하자 활르 냈다. 아들이 말했다. 여자가 개를 낳을 수 있다면 음식에 독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그리고 사정을 이야기한다. 아버지는 사실을 깨닫자 직접 길에 가서 손으로 흙을 파서 여인을 구원해 내고 노파와 두 언니를 노새 꼬리에 묶어 산으로 보냈다. 오빠는 규네시 크즈와 결혼을 했다. (여동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