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정글 미네르바의 올빼미 12
애비 워티스 지음, 펠릭스 샤인베르거 외 그림, 유동환 옮김 / 푸른나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애비의 다른 작품입니다. 얼마 전에 읽은 [용감한 생쥐]와 [어두운 숲속에서]의 전편입니다. 시간적으로 배열하자면 [도시의 정글]-[어두운 숲속에서]-[용감한 생쥐]가 됩니다.

영어 제목 Ragweed는 돼지풀로 번역된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읽다가 좀 이상해서 과거의 것을 들춰보니 예전에 읽었던 [펄루, 세상을 바꾸다]가 같은 저자의 것임을 알게되었습니다. 4편 모두 정치우화입니다. 아동서적인지 아니며 성인 우롱하는 서적인지는 불확실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동화이고, 배경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정치성 깊은 우화입니다.

돼지풀이 기존 사회체제를 부정하고 떠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어두운 숲으로 가는 길과 도시로 가는 길 중 먼저 도시를 선택합니다. 마지막에 숲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는데, 가자마자 양귀비를 만났다지만 우훅스에게 잡아먹히면서 주인공 대열에서 탈락합니다. 대중영웅주의를 여기서도 보게 되네요.

도시에 어쩌다가 온, 돼지풀은 생쥐들을 소탕할 작정인 고양이 은털에게 고초를 당하지만 클랙슨이라는 쥐에게 구출됩니다. 클랙슨은 처음에 '그'로 쓰여 있다가 나중엔 '그녀'로 바뀌어서 당황했습니다. 클랙슨 일당(밴드)들을 만나기도 하고 부모도 만나고 하다가 달아나기로 했던 돼지풀은 혁명을 일으킬 생각을 합니다. 애완생쥐 깜찍이의 이갸기도 병행하면서 결국 은털과 짝귀는 쫓겨납니다.

이야기 자체(전개)는 성립할 수 있겠으나 이야기(설정)는 말도 안되는 형편입니다만, 아무 생각 없이 읽어도 무리가 없으니 중립적인 점수를 부여하겠습니다.

아참, 이 작가가 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안 배워도 그 나라 언어는 읽고 쓸 줄 압니다. 읽고 쓸 줄 모르는 것은 당사자가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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