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숲속에서 미네르바의 올빼미 8
애비 지음, 펠릭스 샤인베르거 외 그림, 유동환 옮김 / 푸른나무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같습니다. 중간에 용감한 생쥐(Poppy and Rye)가 나올 것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아서 말압니다. 이것의 원 제목은 Poppy입니다. 양귀비라는 뜻이죠. Rye는 호밀이니까 아마 책 중의 밀껍데기를 의미할 것 같습니다. 원저에서의 이름이 각각 그런가 봅니다.

아무튼 돼지풀이 양귀비랑 놀다가 "너는 내가 사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라고 말하다가 부엉이 우훅스에게 잡아먹힙니다. 아버지 쥐똥나무는 독재자 우훅스에게 길들여진 민중의 대표입니다. 한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우훅스는 왜 공개적으로 생쥐들을 잡아먹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어떤 이야기 자체가 아니라 뒤에 다른 의미를 숨긴 우화입니다. 결국 호기심 많은 양귀비는(돼지풀에게 옮았습니다. 항상 독재자는 외부인을 싫어합니다. 잘 길들여진 쥐똥나무의 호저에 대한 인식을 보면 알 수 있죠.) 생각 끝에 우훅스가 뭔가를 두려워한다고 판단합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하죠. 호저 침털을 만나서 일이 잘 풀리게 됩니다. 하지만 침털이 위협인자가 아니라는 것만 확인한 셈이죠. 승리는 스스로 얻는 것이니까요. 생쥐가 호저 가시로 부엉이 발을 찌른다는 것이나 그것 때문에 부엉이가 미쳐 날뛰다가 머리를 박고 죽는 것은 납득이 안되지만 '동화나까' 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알아차라는 인형 부엉이를 정작 우훅스가 모른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죠.

뭐 피상적인 이야기로만 받아들여도 될 만큼 잘 만들었습니다. 배후의 내용을 나름대로 해석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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