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징냐, 나의 쪽배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이광윤 옮김, 김효진 그림 / 동녘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같은 작가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보다는 처지지만 그래도 읽기를 권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제 오로꼬가 마을을 방문한 의사에게 호출되어 가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그의 쪽배인 호징냐와의 대화가(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가장 찡했던 장면은 니닝냐가 홍수로 떠내려가기 직전 그렇게 무뚝뚝하던 란디 나무가 이겨내라고 외치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그 란디 나무가 마침내 바라고 바라던 배(주요 화자인 호징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가 제 오로꼬에게 전달되는 것이고요.

제 오로꼬가 처한 상황은 지금으로서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만 아마도 3-40년대의 북미(어쩌면 선진국 대부분)를 휩쓴 복지국가 정책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브라질이면 중진국에서 선진국 사이였으니 그럴 수 있지요. 사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을 강제로 시설에 수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나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정확한 소개 없이 이야기가 그리 진행되는 바람에 발표 당시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특히 멀리 있는) 독자들은 당혹스러울 따름입니다.

서울을 다녀오는 비행기 안과 서울집에서 다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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