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서는 나열하는 방식으로 인하여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2권에서는 (물론 원작에서는 한권이었겠지만) 그 주제가 나타납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작가로서 그런 자료들로 이런 작품을 끌어낸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이 작품이 좋다는 게 아니라 그런 발상이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사실을 조합하는 것. 그것은 각자의 상상력에 달려있습니다. 많은 작품들이 그렇게 하여 이 세상에 나타납니다. 일부는 그 결합을 보여줄 때 실패하는데 그것을 우리는 실패한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것은 보여주지만 호소력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문제작이라고 말하지요. 잘 결부되면 우리는 명작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어제의 명작이 꼭 오늘도 명작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무엇인가에 공포를 가져야만 하는 세상. 맞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