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1 - 종달새 꼬제뜨
빅또르 위고 지음, 송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전 6권의 제1권입니다. 각각 400여 페이지이므로 전부 합하면 2300페이지 가량 됩니다. 마지막 권에는 빅토르 위고의 생애에 대한 내용이 있어 그리 됩니다.

(알라딘에서는 표현하기 뭐하지만) 구성/편집이 낮은 이유부터 밝히자면, 원래 5부작입니다. 그것을 6권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됩니다. 사람은 전체 내용도 중요하지만 읽을 때에는 책 단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나의 연결된 것을 분권해 버리면 곤란합니다. 1권에는 1부의 대부분이, 2권에는 1부 뒷부분과 2부 대부분, 3권은 2부 뒤와 3부.... 이런 식이여서 이 시리즈는 두고두고 (저에게) 욕먹게 됩니다.

레미제라블이나 장발장으로 알려진 것인데 대부분은 한권짜리로 나옵니다. 군더더기가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것을 쳐버리면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가 말한 것처럼 서사시라고 볼 수 있는 것을 치고 나면 소설이 되어 버립니다.

막상 분권을 하자 원래 각 부마다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각권마다의 이름을 새로 붙여야 했나 봅니다. 그런데 내용과 잘 안 맞습니다. 차라리 5권을 더 크게 만들든지 아니며 1-2부, 3-4부, 5부와 부록 이렇게 3권으로 또는 1-3부와 4-5부 및 부록으로 된 2권으로 만들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1권 제목 종달새 꼬제뜨, 원 1부 제목 팡띤느

내용은 다 아는 것입니다. 먼저 미리엘 주교에 대하여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읽다 보면 지리하지 않고 푹 빠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다음 자연스럽게 장발장이 미리엘 앞에 나타나면서 주인공이 교체됩니다. 장발장의 번뇌(초반의 두 번뇌 중 첫째가 주교를 만난 직후에 있고, 자베르를 만난 다음 2차 번뇌가 있습니다)가 압권입니다. 그런데 팡띤느가 죽어 가는 장면에서 1권이 끝납니다. 흥미를 끊는 편집이죠.

'그것이 그다지도 무서운 것인 줄 몰랐다. 인간의 규범을 모르고 있을 만큼 신의 규범에 몰두했다는 것은 잘못이다. 죽음은 오직 주의 뜻에 달린 것이다. 그런데 무슨 권리가 있어서, 인간은 이 알 수 없는 것에 끼어드는 것인가?' (3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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