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 종결자 2
이우혁 / 들녘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시투력주, 뇌옥 속으로, 금제의 고리, 유정과 흑호, 뇌옥 속의 호유화, 신립의 최후, 호유화의 등장, 뇌옥에서의 싸움, 왜란종결자의 예언, 이판관의 정체.

다시 사계로 돌아온 태을사자는 이판관과 접촉하는데 이판관은 뜻밖에 호유화라고 부르는 환계의 구미호를 알려주면서 신장 대신 그를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설득한다. 판관이 만들어 준금제의 고리를 가지고 가던 태을은 은동을 찾으러 되돌아오고, 은동이 본 것(판관이 노서기를 죽인 것)을 알려주지만 믿지 않는다. 간신히 호유화에게 접근하는데 염라대왕의 명을 받으 다른 사자들이 쫓아와 격투가 벌어진다. 한편 유정은 은동의 몸(혼은 1권에서 흑호가 잠시 빼놓았다)에서 발견한 녹도문해를 가지고 무애에게서 받은 해동감결을 서산대사가 푸는 것을 지켜본다. 다섯 문장을 뽑아내는데 이 책의 줄거리가 될 듯싶다.

1. 바다 건너에서부터 장차 난리가 날 것인데,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난리는 반드시 난다. 용이 난리를 일으키면 피가 갑자기 솟고 오래 끌지만, 이는 반드시 죽을 병은 아니다. 뱀이 난리를 일으키면 피는 적게 흐르지만 반드시 죽는 역병이 되리라.

2. 이루어질 것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쓰면, 이루어질 것이 이루어지지 않겠으나 결국에는 이루어진다. 우주의 인과와 섭리는 무한하니 나온 곳으로 돌아가고 시작한 자가 끝을 낸다. 대란을 막기 위해 소란이 이어지니 왜란도, 호란도 그 중의 하나... 무릇 생명 가진 것들이라면 그 고통이 끝이 없구나.

3. 죽지 않아야 할 자 셋이 죽고, 죽어야 할 자 셋이 죽지 않아야만 이 난리가 끝날 수 있다. 죽지도 않았고, 살지도 않은 자 셋이,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자 셋을 이겨야 난리가 끝날 것이다.

4. 슬프도다, 슬프도다. 죽은 임금의 탄식이 하늘을 찌르고 바다의 우두머리는 재가 되리라. 눈물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산 임금은 북으로, 북으로 달리는구나. 북을 믿지 말고 남에 속지 말라. 남에서 일어난 것은 남에서 풀으리라.

5. 왜란종결자는 신시가 아니 되면 이씨가 되고, 이씨가 아니 되면 김씨가 된다. 신씨가 되면 금방 되찾고, 이씨가 되면 삼백년을 지키며, 김씨가 되면 반의 반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제일 쉬운 게 현재에 서서 과거를 돌아보거나 평가하는 것이다. 과거의 사람은 반박을 못하는 것이고, 미래는 아직 개입하지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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