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양장본
찰스 디킨스 지음, 김태희 옮김 / 혜원출판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한라도서관에서 2번이나 빌리고 또 2번 연기하여 총 4주씩이나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빠서 읽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겨우 날을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이상한 번역처럼 생각되는 구절이 보였습니다. 번역의 잘못인지 제가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고아(누나가 결혼하여 그 집에 얹혀사니 고아가 아닌지도...)가 우연히 탈옥한 죄수를 만나고 강압에 의해 도와주고(그 죄수는 그 하찮은 도움을 크게 생각해서 훗날 전적으로 도와주게 됩니다) 얼마 후 마을의 부호 미스 해비셤의 말동무로 발탁되었다가 적당히 크자 대장간쟁이인 매부의 견습도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익명의 후원자에 의해 런던으로 가서 신사수업을 받게되는데 미스 해비셤의 어중간한 맞장구로 인하여 해비셤이 후원자인 것으로 그리고 그 양녀인 에스텔라와 결혼하게 될 것으로 줄곧 오해하고 살아갑니다. (해비셤이 경멸해 하는 그녀의 친척들도 그렇습니다) 23살 무렵 그 옛날의 죄수가 나타나 후원자였음이 밝혀집니다. 처음에는 당혹해서 그 후에는 경멸해서 멀리하려고 하지만 죄수의 탈출 시도 중 다치고 붙잡히자 진정으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에게 옛날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딸이 살아 있고, 자기가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운데 죄수(후원자)는 편안히 죽습니다. 핍은 열병을 앓아 눕게 되고 매부는 간병을 해주고 돌아갑니다. 핍은 매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무지렁이 대장간쟁이)을 고치고 존경하게 됩니다.

등장인물이 별로 없지만 그 관계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핍(필립 핍), 누나, 매부(조 가저리), 미스 해비셤, 에스텔라(해비셤의 양녀), 제이거스 씨(해비셤과 프로비스의 변호사), 아벨 매그위치(일명 프로비스, 후원자, 에스텔라의 아버지), 몰리(집시여인, 무죄방면된 살인자, 에스텔라의 어머니), 허버트 포킷, 매튜 포킷(허버트의 아버지, 해비셤의 사촌), 벤틀리 드러믈(매튜 포킷의 하숙인, 훗날 에스텔라의 남편), 스타톱(매튜 포킷의 하숙인), 웨믹(제이거스의 서기, 월워드의 주인!), 콤피슨(해비셤의 거짓 약혼자, 아벨 매그위치의 동업자 겸 배반자, 고변자), 아서(해비셤의 이복동생, 콤피슨과의 합작으로 누이를 파멸시킴)

사실 이들 인물의 중심점에는 제이거스 변호사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핍이지만 제이거스가 이들 인물의 연결점입니다. 아벨과 해비셤의 연결고리인 에스텔라를 해비셤에게 데려간 사람도 제이거스이고, 그 어머니 몰리를 풀려나도록 하고 또 가정부로 두고 있는 사람도 제이거스입니다. 신사수업의 교사로 매튜 포킷을 추천한 사람도 제이거스이고, 돈을 벌게된 프로비스가 핍에게 연락을 취한 것도 제이거스를 통해서입니다. 후반부에서 핍과 친해지고 도와주는 웨믹도 제이거스의 직원이지요. 그의 설정인 무뚝뚝하고 사무적인 것은 이유가 있을까요? 

(09년 5월 24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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