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과 탐정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26
에리히 캐스트너 글, 발터 트리어 그림, 장영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골에 사는 에밀이 베를린에 사는 할머니 댁에 가다가 잠시 자는 사이 돈을 잃어버립니다. 한 칸에 탄 다른 사람이 의심스러웠기 때문에 그를 따라 내리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재미있습니다. 어린이여서 돈을 자꾸 신경 쓰게 되고 (본문에는 안 나옵니다만) 아마도 건너편의 도둑은 그것을 보고 짐작을 하지 않았을까요? 길에서 만난 구스타프의 아이들 동원실력과 그 친구 '교수'의 아이디어, 집에서 전화 중계를 하는 딘스탁 등등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범인을 잡고 또 그 범인이 지명수배자여서 현상금도 타게 됩니다.

책을 받아보고 [로테와 루이제]를 쓴 사람이군 하였더니, 아내가 '그런가?' 하더군요. 저는 빌려온 책이나 산 책을 정리하는 버릇이 있어서 이름이 기억나는 것이고 아내는 둘 다 아니므로 지은이를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죠.

두 권 다 가볍게 써내려간 책들입니다만 읽을 만합니다.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이미 거액을 훔친 도둑이 왜 어린애의 푼돈(비록 푼돈은 아니지만)을 훔쳤는가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가볍게 언급하고 지나갔지만 사실 설득력은 별로 없습니다. 이야기 전개상 필요해서 그리 설정한 게 아닐까 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이겠지요. 

(09년 5월 2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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