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 외계인 보름달문고 8
김숙 지음, 박은희 그림 / 문학동네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가장 쉬운 것은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도 그런 경로를 밟습니다.

 보통 이런 작품을 비판할 경우, '현실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역으로 듣게 되는데, 남에게 전가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임을 생각해 볼 때 이런 식의 전개가 정말 옳은 것인지 회의가 듭니다.

 전반적으로 희망을 놓치 않는 것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지만 경계만 빙빙 돌다가 말은 느낌이 더 듭니다.

 절망적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말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하는 사람도 꽤 되고 그럴 경우 부정적인 방향으로 간 사람보다는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관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한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좌절을 더 세밀하게 그려내지요. 인생이란 비극, 아니 참극이 대세인양. 저는 그런 시각이 싫은 것입니다. 

(09년 5월 14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