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대결 4 - 수상한 제재소 위험한 대결 4
레모니 스니켓 지음, 강민희 그림, 홍연미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보들레어 아이들의 불운은 계속됩니다.

새로운 희생자가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궤를 달리하여 악당 측 동조자가 주요 희생자가 됩니다. 새로운 후원자는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요입니다. 심지어는 얼굴도. 참 용케도 모르는 사람을 찾아서 아이들을 맡깁니다. 후원자에게는 선량한 보호 의무가 있을 텐데 그런 것은 무시하고 정해진 보호자가 모든 권리(심지어는 다른 사람에게 입양시킬 수도 있는 권리)를 행세할 수 있다는 법을 앞세우는 것으로 보아 억지 설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글 내내 억지 설정으로 된 내용이 흐릅니다. 돈도 안 주는 제재소에 사람이 그득한 것도 말도 안돼고, 올라프 백작은 어느새 병원도 짓고 최면술사를 의사로 가장시켜 잠복해둘 정도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밖에 안되는 것을 번역하고 사서 본다는 게 이해되지 않네요.

그런 당신은 뭐야라고 묻는 분에게 이 책 저자의 어투를 흉내내어 답하겠습니다. 애가 책을 빌려오면,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책을 읽었다고 항상 좋게 평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이 페이지를 닫으세요. 

(09년 4월 5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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