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의 아이들 문지아이들 57
에디스 네스빗 지음, 찰스 에드먼드 브록 그림, 최순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 읽어보았던 책 중 하나입니다. 제목은 달랐던 것 같은데, 원제가 The railway children이니 번역자에 따라 조금 다른 명칭을 붙일 수 있겠죠. 1906년작입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좇자면 외무성에 다니는 아버지가 모함에 의해 구속되자 가족은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돈벌이를 위해 글을 써서 기고하게 되고 아이들(로버타-보니, 피터, 필리스-필)은 새 집 근처의 기찻길을 놀이터로 삼게 됩니다. 지나는 기차에 이름을 붙이고 인사를 하고,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간다고 생각되는 기차에는 소식을 전해달라는 염원을 갖고 보냅니다. 그러다가 어떤 승객인 노신사를 보게 되고 그냥 '노신사'로 기억합니다. 짐꾼인 퍽스를 만나게 되어 기차에 대한 이야기와 지식도 듣습니다. 산사태로 기찻길이 막힌 것을 알고 지나가는 기차를 세워 사고를 막기도 하고, 운하에 세워진 배에서 불이 난 것을 알고 아이를 구출하고 주인에게 알려 불을 끄게도 합니다. 또 터널 속에서 토끼몰이 사냥놀이를 하다가 다리가 부러진 소년 짐을 집으로 데려가 간호해 주기도 하는데, 우연찮게도 짐의 할아버지가 바로 그 '노신사'입니다. 아이들은 한 동안 기차에 손을 못 흔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기찻길에 나가 초록용(9시 15분 상행선)에 손을 흔드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승객 전부가 손을 흔들고 신문을 보여주고 난리입니다. 보비(로버타)는 이상하게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역으로 향하게 됩니다. 역으로 가는 도중 만난 사람들은 의외로 보비에게 따듯한 시선을 보내줍니다. 역에서도 마찬가지. 11시 54분 기차가 서자 승객이 셋 내립니다. 세 번째 사람은...... "아빠! 우리 아빠다!"

예전에는 야! 참 좋게 끝났네. 하던 것이 얼마 전부터는 가슴 뭉클한 것이 되다가 요즘은 눈물이 핑 도는 것이 되는 일이 잦습니다. 이 책의 결말도 이미 알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습니다. 

(09년 4월 5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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