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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튀어야 산다.
10여 년 전만 해도 남자들은 튀지 않아야 산다고 했고, 여자는 그 억압을 옷으로 해결했었다고 누가 말했었습니다.
이제는 남과 달라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분야, 이른바 예술 분야는 달라야 했었습니다. 그림이든 책이든 음악이든......
남들이 다루지 않는 분야를 다루는 것이 작가로서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1인극을 위한 희곡인데 주변에서 보기 힘든 악기인 콘트라베이스(연주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의 관련 이야기들을 끌어대고 있습니다. 제가 이 악기나 음악에 아는 게 거의 없으므로 이 내용들의 사실성이나 해석이 옳은지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다르게 썼구나"입니다. 많은 서평이나 이곳 리뷰들에서 나오는 마이너 인생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별로 와 닿지 않습니다. 사람은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지요.
사족1)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이 책을 선물받았기 때문에 책을 산 사람이 어떻게 구입한 것인지 모르지만 yes24의 소개로 보면 2000년 출판물이 아니라 1993년 물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표지 인쇄라든지 뒷장의 책이력에 대한 것을 보면 그게 옳아 보입니다. 그런데 ISBN번호는 2000년 것이네요. 가격도 둘의 사이에 해당하고. 그래서 ISBN번호를 따라 이곳에 리뷰를 남깁니다.
사족2) 누님이 첼로를 가지고 계셔서 비교가 되는데, 대학교 교향악단에서 뒤에 놓여있었던 콘트라베이스를 본 적이 있고요. 정말 특이한 악기입니다. 저음을 내려면 현이 길어져야 하니 어쩔 수 없겠지만.
(08년 5월 27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