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배의 탐색
알베르 베갱, 이브 본푸아 엮음, 장영숙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구입할 때 여가의 주관심사가 게임에서 독서로 바뀐 때였고 당시에 주로 읽던 책은 판타지였었습니다. 그래서, 성배에 대한 판타지로 착각하여 이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이미 아래에 다른 분이 써 놓으셨지만 이 책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물론 현대적인 판타지를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책소개(yes24의 것인지 출판사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가 매우 근사해 보였기 때문에 속는 셈 치고 사게 된 것입니다.

==== 책소개 인용 ====

<성배의 탐색>은 아서왕 이야기 중에서도 성배의 전설을 주제로 해서 수많은 기사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13세기에 씌어진 것을 알베르 베갱과 이브 본푸아가 현대언어로 다시 편역한 것이다. 수많은 모험과 신비한 꿈과 경험, 이를 풀이해 주는 은자나 지혜로운 젊은 처녀들의 등장 등은 그 상징적인 의미들을 떠나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기사들과 함께 성배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한다.

==== 인용 끝 ====

다 읽고 난 다음 (어딘가에 써둔) 첫 소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겨워서 혼났다."

몇 가지 가정을 세우면 저 소감을 취소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프랑스어를 잘 해서 원문으로 읽었다면'이라든지 '13세기 경에 기술했다던 원전을 읽었더라면'이라든지 '내가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등등.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사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책꽂이를 잘 장식하고 있습니다. 가족 중 어느 누군가는 언젠가 이 책에서 감명을 받을지도 모르니까요. 

(08년 4월 1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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