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화집 현대지성신서 20
알렉산드르 아파나세프 엮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동화책은 아이들이 읽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십년 전에 읽었던 동화책의 그 기억이 너무나도 좋았기에 어느날 구입하게 된 안데르센 동화전집에 이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더 방대한 내용이 수록된 것을 찾으려 했으나 없었기에 그나마 가장 많은 분량이 포함된 이 책을 선택한 것이였다.

서론에도 나와 있듯이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나라로 흘러 들어가고 또 흘러들어와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채집한 600여편을 나누어 볼 때 순수한 러시아 민화는 1/3 정도이고, 1/3은 타국의 것이 그리고 1/3은 러시아화된 타국의 것이라는 것은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고전들도 자세히 보면 중국이나 일본의 것과 닮은 것들이 자주 보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서로 밀고 당기는 교류가 잦았던 유럽에 붙은 러시아 일러라.

다만 어렸을 때 보았던 그 내용과 많이 달라서 (아마도 그 동화가 더 윤색된 것일지도 모르지만) 조금 아쉬웠다. 어렸을 때 입력된 것이 더 큰 영향을 갖는다는 것을 새삼 알려준 책이었다. 

(07년 12월 13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