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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ㅣ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평점 :
5개의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재미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책으로나 영화로는 되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의사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상과 현실의 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글 뒤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 같다.
먼저 일본의 이야기이다. 아는 사람은 아는 것처럼 일본은 독특한 의료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라부 이치로처럼 영향력 있는 의사집안의 아들이기 때문에 졸업도 하고 의사면허도 받는다. 그리고 편하게 외래도 보고 산다. 다쓰로처럼 장인을 발판으로 미래를 기약하기도 한다. 감히 노무라에게 언짢은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의사의 행동이 이상하지만 감히 거역하지 못한다. 다들 자기 분야에서 한가닥 하는 사람들인데도.
우리나라라면 위에서 말한 일본의 사정이 통할까? 일부는 되는데 나머진 거의 불가능하다.
책이든 영화든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은 가능하다. 남들의 서평을 읽는 이유는 내가 미처 느끼지 못한 것을 지적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그게 적중하면 추천을 하나 하는 것이고.
(08년 12월 17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