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과 밤배 1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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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아마도 누님이 산 책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 서문의 첫 글이 1990년으로 되어 있는데 그 이전에 보았었는지 그 이후였었는지 불명확합니다. 아무튼 오래 되었습니다.

그 때에는 조금 아렸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시간이 지나 나이를 더 먹으니 더 심해지는군요.

리뷰를 쓸 때 내용을 인용하지 않는 것을 근래엔 원칙으로 삼았지만 아래에 쓴 대목은 어쩔 수 없이 인용해야겠습니다.

 "장님 놀이하게? 그럼 오빠, 내가 귀를 잡아당기는 대로 가야 해."

 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늘길을 가는 양 조용조용히 물었다.

 "어디만큼 왔냐?"

 "당당 멀었다."

 "무엇이 보이냐?"

 "초승달이 보인다."

 "어디만큼 왔냐?"

 "당당 멀었다."

 "무엇이 보이냐?"

 "밤배가 보인다" 

(2008년 7월 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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