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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11분을 읽고 나서 리뷰를 쓴 후 찾아보니 이것에 대한 리뷰를 쓰지 않은 것을 알고 부랴부랴 다시 보고 씁니다.
처음에 보고 남겨둔 짧은 소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마지막의 반전은 뒤통수를 때립니다. 허망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무리한 전개가 눈에 보여서 신문에 나온 서평은 믿을만하지 못하다는 것을 재삼 확인시켜주었고요."
이는 연금술사의 리뷰에도 남겨둔 글과 비슷한 것입니다.
"[포마]의 경우에는 지나친 광고가 평이한 작품을 가렸기 때문에 실망이 조금 있었습니다."
여기서 평이하다고 하는 것은 읽을거리 이외의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사실 코엘료의 작품중 세 개만 읽어본 현재로써는 연금술사가 가장 낫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셋 다 각각은 읽을 만한 줄거리와 전개를 가지고 있으며 읽는 동안 '읽는재미'를 독자에게 안겨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이 작품은 제가 읽은 것 중 가장 후에 나온 것이여서 그런지 글의 완숙도는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너무 의존한 탓인지 아니면 번역자의 탓인지 전개과정에 무리가 보이기도 합니다.
독자가 매너리즘에 빠진 것을 역이용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작가가 계속 보여주는 것을 우리는 글 중의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무시하다가 마지막에 뒤통수를 맞을 뿐이지요.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작가에게는 행복한 것 아닐까요?
(2008년 5월 10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