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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하여 사 읽은 다음 적지 않은 사람이 동일 작가의 이 작품을 읽으라고 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포마]의 경우에는 지나친 광고가 평이한 작품을 가렸기 때문에 실망이 조금 있었습니다.
구입한 책들을 쌓아둔(쌓아두고 하나둘씩 빼서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곳에서 지금 읽을 만한 것을 고르다가 이 책을 발견하여 펼쳐들었습니다.
작은 크기의 책, 그러나 적다고 하기엔 부족한 페이지당 20줄의 구성. 260여 페이지의 본문을 읽는데 2시간이 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분명 처음 읽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낯설지 않은 내용(전개)으로 말미암아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뜻으로 글을 쓰면 되고, 독자는 자신의 눈으로 글을 읽으면 되는 것입니다. 남들과 같은 감흥을 얻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특이한 것을 굳이 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읽고 느끼면 되는 것이지요.
다 읽고 나니, [포마]와 비교해 보았을 때 '같은 작가의 글이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발표년도로 18년 정도의 차이가 나는 작품일 텐데 색깔이 비슷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발전이 없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면으로 보면 '작가'를 알게하는 통일성이 있는 것이겠지요.
큰 부담없이 그러나 약간의 사색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2월 27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