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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정난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오래된(60년대 초) 작품이여서 그런지 화려하지 않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사람보다는 쿄토 자체를 소개하는 게 아닌가 싶은 자세한 거리나 축제의 묘사가 있어 한번 따라 걷고 싶을 정도입니다.
치에코 나에코 쌍둥이 자매의 인생도 그렇지만 전후 시대의 사회 분위기 등이 좀 색다릅니다.
다 읽고 나서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다른 책을 찾다가 그 유명한 설국의 저자임을 알고 당황했습니다. 하긴 설국은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서 다시 읽으려는 계획만 가지고 있는 형편이니까요. 저자의 후기에 나온 삽화는 소개되어 있지 않아 연재 당시의 분위기를 전부 알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차분한 미인이 주인공이여서 이 책을 앞서 말한 그런 느낌으로 읽었을까요? 아닙니다. 중간에 가서야 치에코가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처음에는 자세한 소개도 없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