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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의 모험
러셀 프리드먼 지음,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이야기에는 과장이 섞여있기 마련이다. 본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아니하든 말이다.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 와서 그렇게 떵떵거리며 잘 살았는지는 논외로 하자. 그렇게 오랫동안 지냈으면서 문자를 언어를 몰랐다는 것도 넘어가 주자. 누군가 대신했겠지. 그렇다면 그 누군가는 어떻게 둘(이탈리아인들과 중국인)을 연결해줬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이 책이나 이 책을 쓰게 만든 폴로의 원전도 재미있게 변한다.
기억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므로 본인도 거짓된 기억을 진짜로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이젠 잘 알려져 있다. 폴로가 어떻게 그 책을 썼든지 간에 당대의 사람에게는 재미있는 읽을 거리가 생겼으니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훨씬 전의 책들도 진실을 다루지 않았더라도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폴로 집안의 중국 방문을 별로 믿지 않는 것 같다. 그런 것은 사실 문제가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쓸 수 있지 않았는가?
(2009년 3월 7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