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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전자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ㅣ 그루터기 1
안도현.엄홍길.안도현 외 지음 / 다림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이라는 설명이 붙은 책입니다.
18명의 작가가 쓴 19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17개는 이미 다른 책에 수록되었던 것을 재수록한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짜집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잘 짜여져야 (기획에 맞는) 좋은 책이 될 것인데, 하나 하나는 대부분(전부는 아닙니다) 가슴이 찡하거나, 뭐 그런 반응을 불러오지만 전체로써는 그런 구심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리뷰어의 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좋은 글을 모은 잡지와 다른 점이 뭘까요?
제가 아는 어떤 작가는 글과 다른 삶을 살고 있어서 그 분이 쓴 글을 읽으면서 '헛!'하고야 말았습니다. 씁쓸한 뒷맛도 남았고요.
유명인이라고 다 훌륭한 글을 남기거나 삶을 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사실과 다르면 당황하게 되는 법입니다.
이 기획의 다른 두 책을 마저 읽어야 이 기획이 잘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저 그런 기획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선을 달리해서 애들에게 맞추면, 일부는 그들에게 난해할 것 같습니다. 어른을 대상으로 쓴 게 아닌가 싶은 글이 적지않기 때문입니다. 역시 여기에 포함시킨 기획자의 잘못이겠죠.
(2009년 3월 1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