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자라면 마음도 아픈가요
장수하늘소 지음, 황정아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남녀 아이의 2차 성징에 관한 책입니다.

성징이란 성에 관한 신체적인 특징을 말하는 것입니다.

등장인물 채수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이런 저런 금기시되었던(?) 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몇 가지는 사실과 다른데, 어차피 관계 전문가가 아니면 관심이 없는 분야이므로 넘어가도 되지만 여기서 두어 가지만 지적하자면 먼저 제왕절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 수 있습니다. 시저리안 섹션이 영어식 발음인데 시저를 황제로 보고 섹션은 제대로 해석해서 황제의 절개 즉, 제왕 절개로 오래전에 일본에서 번역을 했었죠. 그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시저리안은 시즈로 역시 절개란 뜻이니 초가집이나 역전앞 같은 중복되는 현상에 불과합니다. 즉 절개란 뜻입니다. 두 번째는 원래 남녀의 성비는 출생시 108:100이 정상입니다. 즉 남자가 원래 많이 태어납니다. 옛날에는 이런저런 질병으로 많이 죽어서 이런 불균형이 시간이 지나면 (즉 성년이 되면) 해소되어 1:1이 됩니다. 나이를 더 먹으면 역전되어 여자가 많아지고요. 그러니 초등학생 때라면 21-22:20 정도가 정상이겠지요. 요즘에도 남아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남아를 낳을 때까지 낳는 집도 있고, 남아를 얻으면 그만 낳기도 하고 또 골라서 낳기도 해서 실제로는 115:100인가하는 통계를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책에서처럼 골라서 낳은 것만은 아니지요. 지난 십여년 간의 집단 교육 탓에 지은이들이 그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전문가를 제외하면 중요한 것은 아니니 넘어가도 됩니다.

그런데 왜 제목이 '마음도 아픈가요?' 일까요? 갸우뚱해집니다. 조사 '도'가 부적절하게 쓰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몸이 자라는 게 부정적인 일일까요? 그렇다면 뒤에 도가 붙은 다음 아픈가요가 쓰여도 됩니다. 하지만 몸이 자라는 게 부정적인 게 아니므로 제목은 잘못 선택한 것이 됩니다. 제목이 책을 선택하는 - 선택하기 위해 들여다 보는 - 기준이 되므로 잘 만들어야 합니다. 

(2009년 1월 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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