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와 루이제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0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발터 트리어 그림,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읽었을 때 좀 오래된 것이라고 생각만 하고 지나갔었습니다. 문체가 그러했으니까요.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찾아보니 1949년에 출간된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엔 1995년에 초간되었는데, 애들이 학교 도서실에서 빌려 들고 오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갔었겠지요.

애기 때 헤어져 8-9년 만에 우연히 만난 쌍둥이는 서로를 알게 된 후 (적어도 자신들의 기억에서는) 한번도 만나지 못한 반대 부모를 만나기로 하고 서로의 집으로 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들.

성격이 너무나 다른 두 아이가 똑같이 생길 수는 없습니다. 비록 쌍둥이일지라도. 왜냐하면 생김새는 정신에 동화되어 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화니까 넘어갑시다. 같이 살던 사람이 왜 구별을 못할까요? 그 이유는 내가 상대에 맞춰 변화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은 조금 또는 많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이 알던 사람과 달라져도 나를 그에 맞춰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계속 관계가 맺어집니다. 너무 결정적인 문제가 생기면 그제서야 당황하게 됩니다. 물론, 실마리를 알고 있는 사람은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그 실마리가 되살아 나면서 혹시~ 하는 생각을 좀더 빨리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들은 헤어졌다는 것에 그다지 큰 충격을 받지 않았네요. 보통은 부모에 대한 배신감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밝은 부분의 동화이기 때문에 일부러 그쪽을 피한 것이겠지요. 

(2008년 6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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