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의 거미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5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내는 책을 살 때 진득하게 기다리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애들이 이 책을 사달라고 한 뒤 금세 서점에서 사왔었던 책입니다.

애들이 안 읽을 때 단숨에 읽은 책인데 당시에 느낀 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감도 없었고 다만 읽었다는 표시만 남았을 뿐이었습니다.

당시엔 왜 그런 상태였었는지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의 리뷰를 쓰기 위해 책을 다시 꺼내는 순간 표지에 붙어 있는 딱지 한장이 눈에 뜨이었습니다. "뉴베리 아너 상" 저 딱지 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그랬을까?

이번에는 출판일을 보았습니다. 영어본이 1952년에 출판된 것 같았습니다.(저작권 표시년도) 왜 이야기의 전개가 내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50년대에 미국 농촌을 배경으로 쓴 책이 2007년도에 한국에서 사는 도시민의 마음을 울리기는 쉽지 않지요.

그래서 다시 읽었습니다. '애들이 보기엔 괜찮은 책이구나.'

요란한 소개는 본질이 낮음을 의미한다는 요즈음의 인터넷상의 평가 기준이 어쩌면 내 머리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동시에 배경(시대, 작가의 당시 형편 등등)이 그 책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위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4월 1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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