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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속으로 - 젊은 생태학자의 7년 아프리카 오지생활
델리아 오웬스.마크 오웬스 지음, 이경아 옮김, 최재천 감수 / 상상의숲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1974년 1월 두 명의 젊은 생태학자(결혼한 사이)는 무작정 아프리카로 날아갑니다. 자연보호 정책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인데, 그들은 좌충우돌한 후 인적이 드문 지역을 지역민에게 추천받아 5월에 정착하게 됩니다. 중부 칼라하리 자연보호구역의 디셉션 밸리에서 1980년 12월까지 지낸 이들은 이 연구를 정리 발표하여 적용할 목적으로 이곳을 떠납니다.
저자들은 장별로 이 사람, 저사람 또는 둘이서 글을 썼는데 단순한 경험담으로만 써내려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중간중간에 학술적인 내용을 첨가하고 또 독자에게 각인시키기 쉬운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합니다. 일부에서는 독자의 흥미를 끌 목적으로 끝맺음이 없이 장을 마감하기도 합니다. 물론 뒤쪽 어느 부분에 가서 그 끝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종의 시간대별 진행이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고 에피소드 위주이면서도 마찬가지로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이 점이 독자로 하여금 끌려가면서 읽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한편 30여 년 전에 일어난 일인데 (이러한 자연의 동물을 관찰하는) 요새 다큐멘타리 작가들이 겪는 경험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비슷한 환경에서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는 뾰족한 다른 수단이 개발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고요.
이들은 자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간간이 내보이지만 결국은 감정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끼어들기도 합니다. 숫사자 본즈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리고 개입이 전혀 없을 수가 없는 게 단순한 관찰로는 정확한 내용을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여러 동물의 귀에 붙인 표식이나 발신기가 부착된 목걸이 등과 동물을 추적하기 위한 자동차 또는 비행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허울뿐인 정책을 여기서도 목도하게 되는데 물없는 보호구역이라는 게 말이 될런지요. 이는 북미 인디언 보호구역을 연상하게 합니다.
책 자체에 대해 궁금한 것은 저자들의 연구 기간은 1974년 5월부터 1980년 12월까지이고 원 저자들이 책으로 발간한 해가 1984년인데 왜 24년이 지난 2008년에 번역되어 출간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2008년 11월 13일 작성)
이것도 yes24의 서평용 책입니다. 그래서 늦게 알라딘으로 옮깁니다.
(2009년 5월 25일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