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기독교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10월에 들어서 몸이 안 좋아 잠시 책을 읽는 것을 중단했다가 다시 읽을 때 잡은 책입니다. 종교 서적이 많이 밀려 있어서 다 읽기로 한 다음 그 중에서 고른 것인데 상당히 무거운 책입니다. 그래서 양(300여 페이지)에 비해 많은 시간(10여 시간)을 투자한 다음 다 읽었습니다. 읽다가 힘들어서 결국 매 장을 정리하면서 메모로 남기는 방법을 택해야 했습니다.(덕분에 시간이 위에 말한 것 외에 더 들었습니다)

이 책은 앞에 나온 해설에 의하면 본래 라디오 강의용 원고에서 출발하였다가 다시 고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번역자들도 그런 분위기를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과 달리 말은 한번만으로는 정확한 뜻을 전달하기 어려우므로 이 책 전반에 걸쳐 루이스는 같은 내용을 두세 번, 또는 네댓 번씩 반복하면서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 덕분에 읽는 내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어떤 내용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고 또 여러 강좌에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데, 루이스는 우리나라의 신학자와 다른 각도로 이야기 하고 있어 나라나 시대 탓인지 아니면 종교(분파) 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면 오히려 더 호감이 가는 구성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기독교인이든 기독교인이 아니든 읽을 가치가 매우 큰 책입니다.

다만 보급판으로 나올 때(원판은 모르겠습니다) 책이 너무 작게 제작되어 아쉽습니다. 옛날 문고판 정도의 크기입니다. 또 하나 번역자들의 어투가 저랑 잘 맞지 않아서 내용을 보고 타자를 하다 보면 저와 번역자가 서로 다른 단어를 사용하여서 다시 타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투가 다르면 이해하는데 약간의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므로 개인적인 취향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2008년 11월 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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